7월 말부터 50대 접종 시작.. AZ 부족으로 '교차접종' 도입 [3분기 접종계획]

조형국 기자 2021. 6.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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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4월 중순 이후 1차 접종을 받고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방문 돌봄 종사자와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 약 76만명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7월 말부터는 50대 접종이, 8월부터는 40대 이하의 접종이 시작된다.

■미접종 고령층과 30세 미만 필수인력이 최우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3분기 중 2200만명을 접종해 9월 말까지 인구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7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접종의 최우선 대상자는 상반기 AZ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마치지 못한 만 60~74세 고령층과 만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고등학교 교직원은 7월19일 이후부터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고3이 아닌 n수생은 7월 중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8월 중 접종할 방침이다. 어린이집·유치원 및 초·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도 같은 시기에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50대 접종은 7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된다. 만 55~59세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이후 50~54세를 대상으로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40대 이하 연령층은 별도 순서 구분 없이 8월부터 희망하는 사람부터 접종이 실시된다.

■‘AZ-화이자’ 교차접종 도입

7월에 AZ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돼있는 방문 돌봄 종사자, 의원·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약 76만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한다. AZ 백신 물량 부족으로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되는 AZ 백신 83만5000회분이 6월 말까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도입 시기가 7월 이후로 밀렸기 때문이다.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기를 원할 경우 7월19일 이후부터 AZ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지난 15일 회의에서 “해외사례·연구결과 등에 비춰볼 때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 1차 접종 백신의 접종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현재 캐나다·스웨덴·독일·프랑스·핀란드·이탈리아 등에서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추진단은 “외국 교차접종 연구결과에서도 AZ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2차 접종이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접종대상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한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사업체 자체접종 등 지역별 특성과 산업현장 상황을 반영한 접종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먼저 인구 구성이나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지자체가 수립한 지역별 자체계획에 따라 필수인력·고위험군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시도별 배정물량 내에서 지자체가 자체 계획에 따라 대상을 선정한다는 뜻이다.

철강·자동차 등 주요 생산공장 중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에서도 자체접종이 실시된다. 접종이 가능한 부속의원을 보유한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 근로자·협력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된다. 이는 50대 등 우선 대상자 접종이 마무리되는 8월 중 실시될 예정이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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