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현대건설 '파나마 메트로사업'에 7.6억 달러 지원

박광범 기자 2021. 6. 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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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현대건설 등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에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방식으로 7억6000만 달러(약 8600억원)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파나마 메트로공사가 공정률에 따라 대금지급 확약서를 발급하면 수은이 이를 할인 매입해 현대건설 등에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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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은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현대건설 등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에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방식으로 7억6000만 달러(약 8600억원)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파나마 메트로공사가 공정률에 따라 대금지급 확약서를 발급하면 수은이 이를 할인 매입해 현대건설 등에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다. 중남미지역 중장기 인프라사업에 널리 통용되는 방식으로, 시공사가 공사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은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 연장 25km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총 28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2019년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팀코리아(Team Korea)'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2020년 2월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사업을 수주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이 완공되면 연 2만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마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란 게 수은 측의 설명이다.

수은은 입찰 단계부터 대주단 내 가장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으로 '금융지원의향서'를 발급하는 등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주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후방지원을 해왔다.

이번 사업 대주단에는 수은을 비롯해 파나마 국책은행, 국제상업은행 등 1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수은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방식의 금융은 그동안 스페인, 중국계 건설사 등이 주도해 온 중남미 인프라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금융경쟁력을 끌어올려 중남미 인프라 사업을 추가 수주하는데 큰 도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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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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