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테이퍼링 축소 기준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

강규민 2021. 6. 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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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중단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16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자산 매입 계획의 최종 축소 문제를 논의했다"면서도 "이와 같은 조치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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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020년 12월1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중단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16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자산 매입 계획의 최종 축소 문제를 논의했다"면서도 "이와 같은 조치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국고채와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테이퍼링을 중단하고 금리를 인상하기 전 '최대 고용'과 '지속적인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자산 매입을 축소하기 위한 기준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가 계속 진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위원회는 다음 회의에서 우리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진전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자산) 매입과 관련한 어떠한 변경을 발표하기 전 사전 통보할 것"이라며 "더 많은 정보를 보면서 시점에 대해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지난 2013년 테이퍼링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 이른바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 발생을 촉발하지 않도록 시장에 충분히 사전 통보를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시장의 반응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거시경제 목표를 달성하면, 우리는 적절히 축소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3월 전망치보다 1%p 높은 3.4%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급격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폐쇄됐던 경제가 다시 개방되면서 소비자 수요는 급증한 반면 상품과 원자재는 부족 현상을 빚으면서 일시적인 병목 현상이 발생해서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우리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면서도 "우리는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목표와 맞지 않는 방식으로 물가가 상승한다면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지원을 줄이는 등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물가 안정은 우리 임무의 하나(half of our mandate)"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인상(liftoff)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면서 "현 시점에서 경제가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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