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사망..친모측 "키메라증 자료 제출하겠다"
검찰, 파손된 배꼽폐색기 등 추가 증거 제출
그동안 DNA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가 석씨로 밝혀졌지만 그동안 출산 사실을 부인해 온 석씨가 키메라증 자료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키메라증은 한 개체에 유전자형이 겹쳐있는 현상으로 다시 말해 한 사람이 두 가지 DNA를 가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석씨측은 딸 김씨가 2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수사기관의 DNA 검사 결과가 확실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석씨 변호인은 17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운 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피고인이 지금까지 유전자(DNA) 검사 결과 부분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어서 외부 조언을 들었다"며 "키메라증에 관한 자료가 증거가치가 있을지 고심했으나 (재판부에) 제출해서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다음 기일에 키메라증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일단 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여아가 숨진 빌라에서 발견된 배꼽폐색기 등도 추가 자료로 제출했다. 배꼽폐색기는 신생아 탯줄을 자르는 데 사용하는 도구다. 검찰은 배꼽폐색기에 아이 배꼽이 부착됐고 유전자 검사 결과 숨진 여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견고한 플라스틱 재질인 폐색기가 외력에 의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석씨가 체포될 당시 영상 자료도 재생해 보이면서 "석씨가 당황하거나 깜짝 놀라거나 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석씨 변호인은 "배꼽폐색기가 손괴된 흔적이 있다는 것은 다른 아이 것과 바뀌었다는 취지인가"라고 물었고 검찰 측은 "폐색기 맞물리는 부분이 톱니로 돼 있어 분리하기 어려운데 피고인이 제3자 도움을 받거나 홀로 불상지에서 출산하고 그 과정에서 재사용하려고 분리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유아에게 부착한 병원의 인식표가 빠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간호사 진술 등도 추가로 제출했다. 다음 공판은 7월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김천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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