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일 대선..이슬람 강경파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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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슬람 강경 보수 성향인 지도자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언론들은 이번 대선이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와 개혁파 압돌나세르 헴마티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이시 후보는 서방세계를 불신하는 강경 보수 진영에 속하는 만큼 그의 당선이 핵 합의 복원을 어렵게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일부 이란 언론들은 이번 대통령 당선 유력 후보인 라이시를 후계자로 점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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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란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슬람 강경 보수 성향인 지도자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언론들은 이번 대선이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와 개혁파 압돌나세르 헴마티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고지도자가 국가지도자운영회의를 통해 국가최고정책 결정권과 주요 직책 임면권 등을 행사하는 체제로, 대통령이 바뀌는 데 따른 당장의 변화는 크지 않다.
다만 대통령도 산업과 외교정책 등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라이시 후보 당선 시 온건 성향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변화는 예상된다. 새 정부 임기 중 고령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현 최고 지도자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
이란은 2015년 세계 강대국들과 맺은 핵 합의(JCPOA) 이후 1년 만에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를 약속한 합의 덕분에 외국인 투자 유입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를 탈퇴하고 나서면서 대(對) 이란 제재는 상당수 복원됐고, 추가 제재 조치까지 취해졌다. 이에 2017년 말과 2019년 말 두차례 대규모 반정부 소요사태까지 일어났다.
라이시 후보는 서방세계를 불신하는 강경 보수 진영에 속하는 만큼 그의 당선이 핵 합의 복원을 어렵게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이란의 강경 정권 수립은 핵 합의 복원을 시사한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취임과는 반대로 가는 것으로 해석돼왔다.
다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라이시 후보를 비롯해 다른 강경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핵 합의 복원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일부 이란 언론들은 이번 대통령 당선 유력 후보인 라이시를 후계자로 점쳐왔다. 라이시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직접 임명한 사법부 수장 출신이기도 하다.
다만 라이시가 당선 후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그가 차기 지도자가 될 것이란 관측은 힘을 잃게 된다고 AFP는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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