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스님' 중광 작품 400여점 고향 제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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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명보다 '걸레스님'이란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중광(重光·1935~2002) 스님의 작품들이 고향 제주로 온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으로부터 제주출신 고(故) 중광 스님의 회화, 도자 등 작품 400여 점의 기증서를 접수받은 후 15일 현장실사를 실시하는 등 작품 기증에 따른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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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명보다 ‘걸레스님’이란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중광(重光·1935~2002) 스님의 작품들이 고향 제주로 온다.
제주도는 지난 11일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으로부터 제주출신 고(故) 중광 스님의 회화, 도자 등 작품 400여 점의 기증서를 접수받은 후 15일 현장실사를 실시하는 등 작품 기증에 따른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작품 기증자인 이호재 회장은 서울시립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추사기념관 등에도 270여 점의 작품을 기증하는 등 국내 미술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도는 미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수증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접수된 기증 작품 400여 점에 대해 작품의 작품성, 소장성 등을 심의한 후 다음달 초쯤 기증협약체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시 외도동 출신인 중광은 25세 때 불가에 귀의했지만 자신의 제사를 지내고, 성기를 확대 노출한 동물 그림을 발표하고, 알몸에 걸레를 둘러매고 화선지 위에 선화를 그리는 등 기행으로 1979년 승적을 박탈당했다. 그는 중졸 학력에 정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그림, 영화 등 전방위 예술활동을 펼치다 2002년 세상을 떠났다.
고춘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중광 스님의 작품은 전문적인 예술인이 아니어도 일반인들도 편히 즐기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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