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통화 기술지원' 요청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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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비트코인 채굴의 투명성이 결여돼 있고, 채굴 과정에서 전력 소모도 지나치게 크다며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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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요구를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앞서 엘사바도르는 지난 9일 비트코인을 공식 법정통화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을 의회 재적 84명 중 62명의 찬성으로 통과시킨 것.
엘살바도르는 당시 3개월 이내에 비트코인을 달러와 같이 엘살바도르의 공식 통화로 통용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세계은행에 비트코인을 공식통화로 채택하기 위한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세계은행이 지원 요청을 거절함에 따라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비트코인 채굴의 투명성이 결여돼 있고, 채굴 과정에서 전력 소모도 지나치게 크다며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을 추진한 건 경제 구조와 관련이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은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이들 노동자들이 고질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송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10%에 달하는 송금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가 가능하고 송금 수수료도 저렴한 비트코인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고,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나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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