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제주관광공사 위상, 제주도 전출금으로 해결되나"

홍수영 기자 2021. 6. 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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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하 기관보다 위상이 떨어진 제주관광공사가 정상화를 위한 경영진단을 진행했지만 부실용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17일 제396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관광공사로부터 경영진단 용역 내용을 보고받았다.

제주관광공사 경영진단은 지난 2020년 시내면세점 철수와 항만면세점 중단 등으로 겪고 있는 창립 이래 최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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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경영진단 용역 제주도의회 보고
제주관광공사 전경.©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 산하 기관보다 위상이 떨어진 제주관광공사가 정상화를 위한 경영진단을 진행했지만 부실용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17일 제396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관광공사로부터 경영진단 용역 내용을 보고받았다.

제주관광공사 경영진단은 지난 2020년 시내면세점 철수와 항만면세점 중단 등으로 겪고 있는 창립 이래 최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했다. 용역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맡아 2020년 12월21일부터 지난 5월21일까지 수행했다.

이날 공개된 경영진단 주요내용을 보면 공사는 2017년 1억7800만원의 순이익 후 2018년 40억8900만원, 2019년 146억9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재무위기 원인은 Δ경영목표 설정 미흡, 성과관리체계의 공백 발생 Δ사업부서별 독립적 전략 및 사업 수행, 조직구조 효율성 저하 Δ재무관리 조직 및 기능 약화 Δ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인력 육성기반 미흡 Δ성과제고를 위한 동기부여 및 보상체계 미흡 등이 꼽혔다.

특히 2020년 철수한 시내면세점과 관련해서는 당초 예상매출액 산출에 문제가 있었으며 그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대기업에 비해 교섭력이 부족하고 판매촉진비 등 비용이 과다 소요돼 출혈성장이 계속된 데다 재무리스크에 대한 체계적 관리도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중문관광단지 내 지정면세점에 대해서도 경쟁력 확보, 원가관리 및 재무리스크 관리 등이 미흡하다고 지적됐다.

17일 열린 제396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제1차 회의에서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갑)이 발언하고 있다.2021.6.17/뉴스1

신규 비전으로 ‘제주관광을 견인해 도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글로벌 관광 전문 기관’을 제시한 용역진은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단기안으로는 2본부 9실 4팀으로 조직을 슬림화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점 중심의 수익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처·팀 단위는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면세영업과 컨트롤타워, 재무관리 등의 주요 기능을 개선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특히 제주도를 대행한 관광진흥사업을 수행할수록 만성 적자 및 재무위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대행사업에 필요한 인건비 등이 안정적으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용역진은 “경상전출금 내 인건비 및 경상전출사업비를 통합해 교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제주도의 전출금 지원만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갑)은 “코로나19로 도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관광진흥보다는 제주도의 전출금 지원에 대한 논리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내면세점 철수에 따른 미수채권 104억원, 항만면세점 중단 문제 해결 등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또 “현 1본부 체제에서 2본부로 변경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조직 및 정원에 관한 사항은 이사회 의결 후 도지사 승인 사항인데 원희룡 지사의 사퇴가 거론되는 현 시점에서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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