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면 사먹지 말든가"..아이스크림업체 창업자 발언에 발칵 [강현우의 트렌딩 차이나]

강현우 2021. 6. 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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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고급 아이스크림업체 창업자가 아이스크림이 비싸다는 지적에 "비싸면 안 사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논란을 일으긴 린성은 '아이스크림의 에르메스'를 표방한 중쉐가오를 2018년 설립했다.

1개 가격은 15~20위안(약 2600~3500원)으로 다른 아이스크림들의 5~10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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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면 사먹지 말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린성 중쉐가오 창업자.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고급 아이스크림업체 창업자가 아이스크림이 비싸다는 지적에 "비싸면 안 사먹으면 된다"는 식으로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아이스크림계의 에르메스'를 표방한 중국 중쉐가오

논란을 일으긴 린성은 '아이스크림의 에르메스'를 표방한 중쉐가오를 2018년 설립했다. 1개 가격은 15~20위안(약 2600~3500원)으로 다른 아이스크림들의 5~10배에 달한다.

린성은 최근 베이징TV와의 인터뷰에서 "이익이 경쟁사들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제품 중 가장 비싼 '에콰도르 핑크'를 예로 들었다. 남아메리카산 분홍색 코코아 가루와 일본산 왕귤 주스로 만드는데, 판매가 66위안에 원가가 40위안이 넘어 그런 가격을 책정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린성은 "그게 우리 입장에선 적절한 가격이다. 받아들이든지 말든지."라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는 웨이보에서 6억건 넘게 조회됐고 4만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중쉐가오 아이스크림에 그 정도 가치는 없다", "5위안짜리 아이스크림과 별로 다를 게 없다"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재료 맛이 강하게 나는 건 맞다. 하지만 너무 비싸서 또 사먹지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린성의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도 많았다. "그는 너무 거만하다. 회사가 파산해도 마땅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린성은 "내가 지금 가격의 반값을 받아서 손해를 본다고 해도 여전히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 다양한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 비용들이 계속 오르고 있다.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아이스크림 무게를 줄이거나, 천연 재료를 줄이고 화학물질로 대체하면 소비자들이 금방 알아챌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쉐가오는 2019년 허위 광고로 상하이시장감독당국으로부터 3000위안(약 51만원)의 벌금을 받은 적이 있다. 광고에서 '단 한 방울의 물도 넣지 않았다'고 했는데, 성분 표시에는 물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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