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노가 한국전 원한다고? 대표팀이 "땡큐" 외칠 수 있는 이유

정철우 2021. 6. 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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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로 일본 국가대표팀에 선발 된 스가노 도모유키(31)가 "한국과 승부를 원한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스가노는 맞붙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을 꼽으며 "한국이 국제 대회에서 강한 이미지가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인상 깊었다.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을 꺾고 금메달을 딴 기억이 있다. 내가 맡은 경기는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으로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직 스가노가 한국전에 나서게 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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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로 일본 국가대표팀에 선발 된 스가노 도모유키(31)가 "한국과 승부를 원한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스가노는 맞붙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을 꼽으며 "한국이 국제 대회에서 강한 이미지가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인상 깊었다.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을 꺾고 금메달을 딴 기억이 있다. 내가 맡은 경기는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으로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직 스가노가 한국전에 나서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일본 언론은 스가노를 다나카(라쿠텐)와 함께 대표팀 원.투 펀치로 꼽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가노의 한국전 등판은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 스가노의 페이스가 예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스가노가 한국전 등판을 원한다고 발언했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호재가 될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스가노는 올 시즌 2승4패, 평균 자책점 2.72를 기록하고 있다.

언뜻 보면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 자신의 몫은 다 해낸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세부 지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스가노는 49.2이닝을 던졌는데 삼진은 38개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스가노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성적이다.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스가노는 평균 구속이 140km초.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150km에 육박하는 공으로 상대를 압도하던 모습은 이제 사라졌다. 공의 위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더 부진한 투구를 하고 있다.

6일 닛폰햄 전서는 5이닝 2실점을 하는데 그쳤고 13일 지바 롯데전서는 2.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근 페이스가 절대 정상적이지 않다.

시즌 초 다리 부상에 이어 팔꿈치 통증까지 생기며 잔부상에 고전하고 있다. 구위가 예전만 못한 이유로 잔부상이 꼽히고 있다.

책임감에 계속 마운드에 오르고는 있지만 상대가 조금만 강하게 나오면 고전하는 경기가 늘고 있다.

패스트볼에 대한 피안타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스가노의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201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엔 0.244로 크게 높아졌다.

장기인 역회전 볼은 피안타율이 0.350이나 된다. 우리 타자들이 많이 격어보지 못한 역회전 볼은 스가노의 장기 중 하나였지만 올 시즌 위력이 크게 떨어졌다. 우리 타자들도 한 번 해볼만한 승부가 될 수 있다.

특히 우리 대표팀이 강세를 갖고 있는 좌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우리에겐 플러스 요인이다.

스가노는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154를 기록중 이지만 우타자에게는 0.286으로 피안타율이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13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대단히 높은 수치를 찍고 있다.

이정후 강백호 등 우리 주력 좌타 라인이 한 번 해볼만한 승부가 되고 있다.

이처럼 스가노는 지난해보다 위력이 크게 떨어진 투구를 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우리가 한 번 해볼만한 상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60km가 넘는 광속구를 뿌리는 야마모토 같은 투수들이 더 위압적일 뿐 스가노가 등판한다면 한 번 해볼만한 승부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겐 좋은 일일 수 있다.

과연 일본 대표팀은 한.일전 선발로 누구를 내세울까. 원하는대로 스가노가 등판한다면 우리 대표팀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 기록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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