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연약지반 자립식 흙막이공법 건설신기술 지정

소일시멘트 2중 벽체 구조
공법 대비 공사비 37% 절감 공기 30% 단축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연약지반에서도 지지대 없이 자립식 흙막이를 시공할 수 있는 '연약지반용 자립식 흙막이 벽체 공법(이하 BSCW공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증서'를 받았다.

17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안소일텍, 양우건설과 공동 개발한 'BSCW공법'은 굴착 측벽에 1차 흙막이벽(후열 주열벽)을 설치한 후 2차 흙막이벽 (전열 주열벽)을 박스 형태로 설치하고 각 흙막이벽 내부에 H-빔(Beam)을 박아 상호 연결 함으로써 연약지반에서도 토압을 완벽하게 지지한다. 지지대가 필요 없어 공간 활용성이 높고 지지물 설치·해체 작업이 없기 때문에 공사비와 공기를 줄일 수 있다.

실제 이 공법을 송도 테크노파크 AT센터(연면적 11만㎡) 공사 현장에 적용한 결과, 기존 공법 대비 37% 공사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30% 단축할 수 있었다고 포스코건설 측은 설명했다.

흙막이는 건설 현장에서 기초·지하 공사를 위해 굴착한 지반의 측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구조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기존에는 흙막이 벽을 지탱하는 지지대를 설치하거나 앵카를 박아 흙막이 벽을 고착시키는 방법을 써왔으나, 지지대 설치에 따른 공간 손실이 많고 연약지반의 경우 앵카를 시공해도 안전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매립지 등 연약지반에 건설되는 건축물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춘 BSCW공법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