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에 코스피 주춤..증권가선 큰 영향 없다?

김지성 기자 2021. 6. 17. 12: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실적 등 기업별 이슈에 따른 것이라며 금리 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C)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국내 주식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금리 인상까지 시일이 남은 데다 최근 시장은 금리가 아닌 기업 실적 등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FOMC 정례회의 결과 제로 수준의 금리를 동결하고 단기 유동성 흡수를 위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당장의 정책 변화는 없지만 상당수 위원들이 2023년까지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긴축 전환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연준 성명과 함께 발표된 'SEP'(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의 점도표에 따르면 18명의 위원 중 11명이 2023년 말까지 최소 두 번 이상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3개월 전만 해도 금리 인상은 2023년 이후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봐도 좋다"며 "다만 테이퍼링 관련 결정 발표 전 사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연일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도 이날 약보합세를 보이며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23년까지 2차례 기준금리 인상 등 조기 긴축을 시사해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고, 시간 외 뉴욕 지수 선물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6.17/뉴스1


다만 증권가에선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 시기는 다소 앞당겨졌지만, 현재의 유동성 장세를 꺾을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FOMC의 국내 시장 영향에 대해 "단기 조정 빌미는 될 수 있지만 폭은 크지 않을 정도의 이벤트"라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아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 시기가 조금 앞당겨진 건 맞지만 금융시장 유동성 환경이나 환율의 급격한 변화를 추세적으로 이끌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이미 AIT(평균물가목표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립금리 이상 넘어간다는 전망에선 변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AIT는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2% 목표치를 밑돈 기간을 고려해, 이후 상당기간 물가가 2%를 웃돌아도 용인한다는 의미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도 "테이퍼링을 한다는 건 경기가 좋아진다는 걸 의미한다"며 "금리 인상은 아직 먼 미래이기 때문에 심각한 영향을 줄 거 같지 않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실적 등 기업별 이슈에 따른 것이라며 금리 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허 팀장은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경기가 좋아지면 실적은 계속해서 좋아진다"며 "(최근 강세인) 방향성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FOMC에 앞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경계감이 미리 반영돼 주가가 하락했지만, 한국은 오히려 올랐기 때문에 오늘 조금 빠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도 "최근 시장은 실적이나 기대감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리 이슈로 시장이 바뀐다고 보긴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실적이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이미 조정받은 반면, 기존 성장주에서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FOMC 전까지는 시장이 아는 것 이상의 그림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 사이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와 유가 상승에 따른 변수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납치당하던 여성의 '손가락 신호'…지나가던 시민이 알아봤다지름길로 가려다…딸 보는데 절벽에서 추락해 숨진 英 엄마SNS서 만난 초등생, 강화도 데려가 성추행한 20대男백종원, 연습생 출신 사장 부부에 "제정신이냐"유아인, 책상 하나에 '2억'?…지드래곤 침실 선반은 '7100만원'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