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효과 노리는 SSG닷컴, 오픈마켓 성장 가속

박준호 2021. 6. 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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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외형과 내실을 키우기 위한 공격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9일부터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클릭당 과금방식(CPC)인 쓱클릭을 도입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모델로 흑자를 거둔 것처럼, SSG닷컴도 광고비 수익을 통해 내실 성장을 꾀한다.

SSG닷컴이 이베이코리아의 오픈마켓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다면 더 많은 입점 판매자를 확보하고 수익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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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SSG닷컴이 외형과 내실을 키우기 위한 공격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물류센터에 들여온 직매입 상품을 특가 판매하고 오픈마켓 판매자 대상으로 키워드 광고도 새롭게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마무리되면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9일부터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클릭당 과금방식(CPC)인 쓱클릭을 도입했다. 오픈마켓 시범 운영을 시작한 4월 말부터는 상품상세 및 카테고리 광고도 진행 중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모델로 흑자를 거둔 것처럼, SSG닷컴도 광고비 수익을 통해 내실 성장을 꾀한다. 오픈마켓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가 광고 매출이 차지한다. 현재 SSG닷컴의 광고 수익은 선두 오픈마켓 대비 10% 수준이다. 트래픽 확대에 따른 광고 매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경우 SSG닷컴의 시장 지배력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G마켓·옥션은 30만에 달하는 입점 판매 업체와 2억개가 넘는 취급 상품,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지고 있다. SSG닷컴이 이베이코리아의 오픈마켓 인프라를 십분 활용한다면 더 많은 입점 판매자를 확보하고 수익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공산품에 특화된 이베이코리아와 신선식품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SSG닷컴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상품 구색을 대폭 늘리면서 거래액(GMV) 증가도 꾀할 수 있다.

지난해 40%대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했던 SSG닷컴은 올 1분기 신장률이 14%로 줄었다. 다만 하반기 패션 플랫폼 W컨셉 인수 효과와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가 맞물리며 다시 성장세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G마켓·옥션과 유기적 결합까지 완료되면 쿠팡을 뛰어넘는 온라인 공룡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SSG닷컴은 이에 맞춰 대규모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이달 23일까지 일주일 간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의 쓱배송·새벽배송 인기 상품을 비롯해 입점 업체에서 택배 배송하는 식품, 생필품 등을 최대 반값 판매하는 '창고 대방출' 기획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 신선·가공식품 및 일상용품 100여종을 특가에 판매한다. 그로서리 창고 대방출 행사를 통해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다.

시장에서도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SSG닷컴의 시장 경쟁력 강화에 불을 붙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 20조원 대부분이 오픈마켓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해당사업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이마트 입장에선 고객과 벤더를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달 말 정식 출범할 예정인 SSG닷컴 오픈마켓도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오픈마켓으로 꾸준히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인수 이후 해결해야 할 부실 없이 시너지에 주력하면 돼 이번 인수는 승자의 저주보다는 '환상의 커플'에 더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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