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통에 명품시계가.. 33억원어치 밀수한 외국인 여행객

고석태 기자 2021. 6.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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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어치의 명품 시계를 국내로 밀수한 외국인 여행자들과 국내 인수책이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본부세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관세) 위반 혐의로 미국 국적 여성 A씨(30대)와 홍콩 국적 남성 B씨(30대), 대만 국적 남성 C씨(20대)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가 밀수입된 고가의 해외 유명 상표 시계들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지난해 11월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하면서 명품 고가 시계 56점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같은 해 11월 10일 명품 고가 시계 27점을 밀수한 뒤, 국내 인수책인 C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시계 57점을 일부는 팔뚝에, 일부는 복대에 은닉한 뒤 외투를 입는 수법으로 검색을 피하려고 했다. 또 초콜릿 봉지와 영양제 통 속에 넣어 숨기기도 했다.

B씨는 가방 가장 아래쪽에 시계를 넣고 그 위에 가방 바닥판을 올려 숨겨 들여왔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모두 여행객으로 위장해 범행했으며, 이들이 밀수한 시계 83점의 시중 판매가격은 33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 관계자는 “여행자 휴대품을 가장한 밀수 행위를 비롯해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불법 해외 명품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등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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