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과 극' 충주라이트월드 사태 엄정 대응·사생 결단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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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라이트월드 사태가 공무원노조의 엄정 대응과 투자자들의 사생결단 예고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17일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라이트월드 투자자와 공무원 간 반복되는 몸싸움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피 끓는 심정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마지막에는 충주시청 옥상이나 라이트월드 시설물에서 함께 뛰어내려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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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월드 투자자, 전단 배부하며 강경 투쟁 예고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라이트월드 사태가 공무원노조의 엄정 대응과 투자자들의 사생결단 예고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17일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라이트월드 투자자와 공무원 간 반복되는 몸싸움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라이트월드 투자자는 전날 오전 9시58분쯤 시장실 강제 진입을 시도하다가 여성공무원 A씨(28)를 밀치고 휴대전화로 폭행했다.
A씨는 당시 폭행으로 뒤로 넘어지면서 발목 부상을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노조는 폭행 가해자를 모욕과 상해,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고발한 상태다.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지난 4월8일에도 시장실 진입을 시도하다가 청사 방호 담당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공무원들이 일부 민원인의 갖은 욕설과 폭언 등을 감내하며 근무해 왔다"며 "앞으로 정당한 공무집행을 위해 악성 민원인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폭행을 당한 여성 공무원은 현재 정신적 충격을 받아 근무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더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라이트월드 투자자들도 이날부터 시민에게 전단을 배부하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투자자들은 호소문을 내고 "시민에게 소상히 밝히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서 오늘부터 전단으로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길형 시장이 찾아와 충주라이트월드와 탄금호 일원에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해 이를 믿고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충주시와 라이트월드 유한회사가 작성한 최초 약정서에는 시가 입장료 지분이 있는 동업자였는데, 시가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알고 새 약정서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더니 각종 문제가 발생하자 오히려 라이트월드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각종 명분을 만들어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하고 내쫓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피 끓는 심정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마지막에는 충주시청 옥상이나 라이트월드 시설물에서 함께 뛰어내려서라도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도 했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충주라이트월드는 빛 테마파크를 표방하며 2018년 4월 충주세계무술공원에 문을 열었다.
그런데 사용료 체납, 3자 전대행위, 공원 훼손 등의 문제가 계속됐고, 시는 2019년 10월31일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했다.
그러자 사업자는 빠지고 투자자들이 대신 라이트월드 시설물을 운영하며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결국 대법원은 충주시의 손을 들어줬고, 시는 자진철거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이달 안으로 행정대집행을 한다는 계획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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