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노사, 희망퇴직 공감대..논의 급물살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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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노사가 소매금융 매각의 걸림돌로 제기되는 인력구조 정비를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조만간 구체적인 희망퇴직 실행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희망퇴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희망퇴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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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도 희망퇴직 수용 입장..퇴직금 조건 등이 관건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한국씨티은행 노사가 소매금융 매각의 걸림돌로 제기되는 인력구조 정비를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조만간 구체적인 희망퇴직 실행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매각에 따른 전적, 자발적 희망퇴직, 행내 재배치를 통해 직원들을 놓치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매각에 있어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소매금융 매각이 이뤄지면 인수한 회사로 적을 옮기는 것과 함께 씨티은행이 국내에서 사업을 계속 유지하는 기업금융 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거나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유 행장이 희망퇴직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매각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높은 인건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은행 전체 직원의 평균연령은 만 46.5세(6월 기준)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직원 평균연봉도 은행권 최고 수준(1억1200만원)이다. 인력 선순환이 되지 않아 직원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인건비도 올랐다.
희망퇴직을 실시하면 씨티은행이 추진하는 매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4곳 이상의 금융회사가 씨티은행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모두 소비자금융 직원 전원 고용승계에 대해선 부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선제적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노조도 희망퇴직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진창근 한국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은 "노조도 일방적으로 100% 고용승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측이 고용안정에 대한 의지를 보인다면 희망퇴직 수용 등 고용승계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이 마지막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2014년이었다. 당시 근속연수에 따라 36∼60개월치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자 650명이 은행을 떠났다. 이후 2017년 영업점 통폐합 과정 때에도 희망퇴직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비용 부담을 느낀 씨티그룹 본사 승인이 나지 않아 시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7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할 경우 적지 않은 직원들이 몰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사가 희망퇴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희망퇴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은행 노사는 소매금융 매각 방안 논의를 위해 일주일마다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측으로서는 희망퇴직을 통해 비대한 몸집을 줄여 매각 작업을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고,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퇴로가 생겨 긍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희망퇴직 조건을 찾는 것이 논의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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