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흥식 전 회장 '붕괴참사' 연루설..5·18단체 "회초리 맞겠다"

이수민 기자 2021. 6.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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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의 비리에 연루돼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구속부상자회는 "변명하거나 용서를 바라지 않겠다. 회초리를 모두 맞으며 환골탈태의 길을 가겠다"고 사죄했다.

5·18구속부상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가신 동지들과 시민들께 얼굴을 들 수 없는 죄인의 심정"이라며 "특정 인물의 장기간 집권으로 병폐가 누적됐다. 이제 마음을 비워 어떤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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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대행도 조직폭력배 출신..추방해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광주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지난 13일 미국 시애틀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으로 알려진 문씨가 지난 2018년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임원 선거 개표 전 당시 모습을 드러낸 모습. (조합원 제공) 2021.6.15/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의 비리에 연루돼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구속부상자회는 "변명하거나 용서를 바라지 않겠다. 회초리를 모두 맞으며 환골탈태의 길을 가겠다"고 사죄했다.

5·18구속부상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가신 동지들과 시민들께 얼굴을 들 수 없는 죄인의 심정"이라며 "특정 인물의 장기간 집권으로 병폐가 누적됐다. 이제 마음을 비워 어떤 기득권에도 연연하지 않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부 회원이 총회를 통해 여러 결정을 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비민주적 독선과 불법의 종합세트"라며 "총회에서 추대한 자칭 권한대행 역시 폭력조직원으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인물이다. 이를 추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땅바닥으로 추락한 오월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Δ5·18관련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Δ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대표 선임 Δ임의단체 불법총회에 대한 법적대응 Δ범죄경력자의 참여 결사 저지 Δ추측성 언론 보도에 대한 강력 대응 등을 예고했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문 전 회장이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에 깊이 관여한 정황을 확인해 입건했지만 문 회장은 지난 13일 이미 해외로 출국한 뒤였다. 경찰은 문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등과 공조해 강제 송환을 추진 중이다.

문 전 회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개인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속부상자회는 정관 제16조 2항에 의거해 회장 직무대행을 선정, 구성주 수석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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