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쿠팡물류센터 화재, 인명 피해 왜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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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5시36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물류센터는 메가센터로 분류되는 허브 물류센터다.
건물 연면적 12만7178㎡,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단일 건물인데 안에 있던 근로자 248명이 무사히 대피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정상 근무 상황이었다면 건물 내부 곳곳에 흩어져서 일하는 물류센터의 특성상 신속한 화재 상황 파악이 안 돼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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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교대 시간대와 맞물린 것도 천운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17일 오전 5시36분께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물류센터는 메가센터로 분류되는 허브 물류센터다.
건물 연면적 12만7178㎡,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단일 건물인데 안에 있던 근로자 248명이 무사히 대피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요인은 조기 발견, 신속 대피로 요약된다.
불은 지하2층 물품창고(복층구조 랙크 3단)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근무자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화재 직전인 오전 5시 30분이 근무 교대시간이었던 것도 천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상 근무 상황이었다면 건물 내부 곳곳에 흩어져서 일하는 물류센터의 특성상 신속한 화재 상황 파악이 안 돼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이 화재 신고 7분 뒤인 오전 5시 43분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상당수 근로자들이 이미 대피했을 정도로 빠르게 대처가 이뤄졌다.
해당 물류센터가 전체 면적은 넓지만 격벽으로 내부 공간이 구분돼 있는 냉동물류센터가 아니라 잡화류 등을 취급하는 일반물류센터여서 주변 상황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는 점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격벽 구조의 냉동물류센터(창고)에서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물 전체 내부 공간은 넓지만 냉기 보존을 위해 작은 단위로 구분돼 있는 냉동창고 안에서 작업할 경우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안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천소방서 박수종 재난예방과장은 “화재 초기 연기가 확산되기 직전에 이미 인원들이 자체적으로 대피 중이었다. 소방대원들이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부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추가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불은 오전 8시19분 초기 진화됐다. 현재는 소방당국이 건물 내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및 내부 추가 인명검색 등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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