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생명의 끈기..앙상한 뿌리에 새싹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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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제겐 조금은 슬픈 이야기로 기억되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란 동화가 있었습니다.
아이에겐 그늘과 그네 나무가 돼 주고, 청년이 된 후엔 열매를 내어주고 집과 배가 됐던 그리고 끝에 가선 늙은 친구를 위해 쉴 수 있는 그루터기가 돼 줘서 행복하다던 그 나무.
늙은이의 손자가 돌아오고,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싹이 울창한 사과나무가 돼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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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제겐 조금은 슬픈 이야기로 기억되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란 동화가 있었습니다.
아이에겐 그늘과 그네 나무가 돼 주고, 청년이 된 후엔 열매를 내어주고 집과 배가 됐던 그리고 끝에 가선 늙은 친구를 위해 쉴 수 있는 그루터기가 돼 줘서 행복하다던 그 나무.
나무 이야기가 그렇게 끝인 줄 알았는데… 그게 끝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루터기만 남아 흙을 움켜쥘 힘도 남지 않은 앙상한 뿌리에 푸릇한 새싹이 새 생명으로 돋아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시즌2에는 아이가 나무를 떠나지 않을지도, 나무는 아이를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될지 모를 일입니다.
늙은이의 손자가 돌아오고,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싹이 울창한 사과나무가 돼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사진·글 =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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