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김재원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에 날리는 견제구의 의미는?

이창재 2021. 6. 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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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대구경북) 출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연일 이준석 대표의 파격 행보에 견제구를 날려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K 정치권의 위축이 가중되면서 내심 섭섭함을 감추지 않고 있는 지역 핵심당원들의 입장을 대변한 듯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준석 대표를 향한 강한 사이다성 발언이 대리 만족도를 높히고 있다는 정가 일각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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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차별론 솔솔 .."사실은 오해의 소지 없애려는 것"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TK(대구경북) 출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연일 이준석 대표의 파격 행보에 견제구를 날려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선 의원 출신인 김 최고위원이 사실상 당 지도부내 TK 유일 소통로라는 점에서 TK 정가 일각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당시의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오른쪽)와 김재원 최고위원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쳐]

1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등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지난 당 대표 당시 TK에서 살다시피 전역을 누빈 이준석 대표가 최근 초반 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 TK 출신 배제 모양새에 강한 우려를 보내고 있다.

이 대표는 사실상 자신의 비서실장과 당 사무총장 임명 등 측근 배치와 관련, TK 출신들의 이름은 올리지 않았다.

지역에선 대구 3선 의원인 김상훈 의원(서구)의 깜짝 사무총장 기용설이 나왔지만 강원도 출신 3선 의원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무산됐고 당 주요 요직에 대한 기용설도 언급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TK 정치권의 위축이 가중되면서 내심 섭섭함을 감추지 않고 있는 지역 핵심당원들의 입장을 대변한 듯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준석 대표를 향한 강한 사이다성 발언이 대리 만족도를 높히고 있다는 정가 일각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대구의 모 대구시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돌풍이 계속 일고 있지만 TK 당원들에겐 계속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면서"특히 지방의원 '공천자격심사제'와 당직자 토론 배틀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출신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 대표에 대한 견제는 대다수 핵심 당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최고위 회의 첫날 부터 이 대표에게 강한 견제구를 구사했다.

그는 이날 "제왕적 총재 시절 당내 민주주의와 요구가 있어서 최고위원이 도입됐고, 최고위원의 역할은 당무를 관장하고 대표를 도우면서 집단지성을 발휘해 당을 일방적이지 않고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최고위가 당과 당무 결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에는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추진하는 '공천자격심사제'에 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 대표가 "대선후보와 상의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를 모시는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서는 "선거대책 위원장은 대선 후보가 자신을 당선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셔오는 것"이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이어 "8월말쯤에는 (경선)버스가 출발 한다"는 등의 이 대표 언급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자꾸 시한을 정한다"며 "경선 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그 분들이 결정해야할 사안을 너무 빨리 말하는 것 아닌가, 미리 앞서나가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아이뉴스 24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견제라기 보다는

간혹 도출되고 있는 당심보다 민심에 치우쳐 있는 이 대표의 전횡(?)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함"이라며"대구의 모 구청장도 전화를 통해 이같은 우려를 전하는 등 각계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청취해 당 지도부에 제대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남=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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