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산업계 "디지털전환 준비 무방비, 지원 시급"

광주상의, 신기술 융복합·신사업 도입 실태조사 통해 파악

4차 산업혁명 프로그램 체험 모습.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대비한 광주지역 산업계의 준비 수준이 극도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맞춤형 컨설팅 등 관련 분야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실태는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혁신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111개 제조업체 대표와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지역기업 신기술 융복합·신사업 도입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됐다.

17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제공한 '광주지역 기업 신기술 융복합·신사업 도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산업계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대해 높은 인지 수준(82.5%)을 보였다.

하지만 대응 수준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응답(84.4%)이 높았으며, 개별기업의 준비 수준(32.0%)도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인 업종은 일반기계업으로 조사됐고, 1차 금속업이 가장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디지털전환 가속화 등 산업패러다임 변화가 해당산업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79.6%, 기업경영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83.1%로 나타나 기업들은 디지털전환 가속화가 미칠 영향력에 대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반면 '신기술 융복합·신사업 도입' 관련 지역 산업계의 대응수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84.4%)이 많았고, 기업의 대응·준비수준(32.0%)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불가 사유를 살펴보면 전문인력·인재부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부족, 투자자금 부족 등을 꼽았다.

향후 4차 산업혁명, 디지털전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지원정책으론 '산업규제 혁신과 법률정비', '기업투자관련 세제 혜택'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기에 '규제완화를 통한 기술발전 촉진', '신기술 인허가 제도의 간편화', 'ICT융합 산업·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진입규제 완화', '독과점 해소 법안 발의' 등을 통해 제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고도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50.4%는 '신기술 융복합·신사업' 진출에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전기전자업(69.6%), 일반기계업(64.3%) 분야에 대한 진출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응답 기업의 79.0%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관련분야 맞춤형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종만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들이 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이 시급하지만 개별기업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광주상의가 앞장서서 지역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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