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시절 받은 장학금 기탁한 여학생 "작은 도움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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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생각하는 한 여고생의 따뜻한 마음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날 이 여학생이 전달한 기탁금은 자신이 중·고등학생 시절 받았던 장학금이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김승환교육감은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한 학생의 뜻에 따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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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생각하는 한 여고생의 따뜻한 마음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내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전날(16일) 김승환 교육감을 방문, 277만2000원을 전달했다.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던 이 여학생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돕고 싶었다. 나라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여학생이 전달한 기탁금은 자신이 중·고등학생 시절 받았던 장학금이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 시절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업성적이 우수했던 이 여학생은 고교 입학 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사춘기가 찾아온 탓이었다. 다행히 방황은 오래가지는 않았다. 사춘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이 여학생은 다시 한 번 장학금을 받게 됐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자신이 받은 장학금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을 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김승환교육감은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한 학생의 뜻에 따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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