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해결못한 난제, AI 스타트업이 풀어준다

연승 기자 2021. 6. 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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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해결사 플랫폼 과제 공개
우승 스타트업에 최대 25억 지원
[서울경제]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 등이 과제를 제시하면 스타트업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를 해결하는 공모전인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2탄, 인공지능 챔피언십’의 과제 12개를 17일 공개했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이 풀지 못한 과제,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를 주제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이어주는 정책이다. 결선에서 우승한 스타트업에는 사업화자금(최대 1억 원)과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 원), 기술개발사업(최대 4억 원)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챔피언십은 지난 7일 공개된 1탄에 이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의 두 번째 공모전이다. 이번 인공지능 챔피언십에는 대기업·선배벤처·공공기관 총 12개 사가 과제 출제에 참여해 총 12개의 과제가 제시됐다. 제조 분야는 △LG AI 연구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의료 분야는 △계명대 동산병원, 영상·이미지 분야는 △이투스교육 주식회사, △(주)대교, △MBN-KDX한국데이터거래소, 소비·생활분야는 △CJ CGV, △이랜드벤처스, △(주)맘편한세상, 공공 서비스 분야는 △K-water, △한국전력공사, △(주)한국남부발전이 참여했다.

LG AI 연구원은 ‘소음 검사 공정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품의 불량 여부를 판정하는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하며, 자사 부품의 소음과 진동 검사 이력 5만개를 함께 제공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천연고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찾고 가격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했다. 타이어의 주요 원자재인 천연고무(TSR20)의 가격을 예측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이 과제의 주요 목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족저압 분석과 체중부하 방사선 사진을 이용한 평발진단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하며, 병원이 보유한 족저압과 체중부하 방사선 검사 영상·이미지 20,000여 건을 함께 제공한다. 교육 플랫폼 기업인 이투스는 ‘동영상 강의를 내용별로 분절하는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했으며, 자사의 수학 강의 동영상 157시간 분량을 데이터로 함께 제공한다. 학습지와 참고서를 출판하고 방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대교는 ‘학습지에 수록된 문항을 디지털로 변환하고 속성별로 분류하는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했다.

CJ CGV는 ‘영화 개봉작의 관람객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하면서 최근 10년간 전국 박스 오피스 현황 자료와 영화 정보 자료 등을 함께 제공한다. 정확한 관람객 예측으로 영화 편성 일정을 최적화하고 극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과제의 목표이다. 패션과 유통 기업인 이랜드는 ‘상품의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 관리를 최적화하는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하고, 자사 의류 상품의 발주·판매·재고 데이터와 매장별 판매 현황 자료 등을 함께 제공한다. 아이돌봄 연결 플랫폼인 ‘맘시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인 맘편한세상은 ‘무분별한 후기 작성 방지를 위한 후기 평점 예측과 감성 분석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했다. 후기에 나타난 감정을 수치화해 객관적인 후기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과제의 목표이며, 자사 서비스의 후기 1만여 건과 사용자 평점 등을 데이터로 제공한다.

올해는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 3개사도 공공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과제를 출제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위성영상을 활용한 수재해 감지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미지를 활용해 전력설비 불량 여부를 판정하는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하며, 진단 차량이 촬영한 변압기 등 전력설비 이미지를 함께 제공한다.

한국남부발전은 ‘탄소중립 정책 기반 마련을 위한 연료 가격 예측 인공지능’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 과제는 석탄 화력 비중을 줄이고 기타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유연탄, 유가 및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격 전망을 예측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남부발전의 최근 5년간 유연탄 구매실적과 유연탄 가격지수 등이 제공된다.

제시된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케이(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 누리집을 통해 8월 13일 16시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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