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대란 피해간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배송지연 불가피(종합2)

이주현 기자 2021. 6. 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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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조 파업에도 멈추지 않았던 쿠팡의 '로켓배송'이 대형 물류센터 화재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화재가 발생한 곳이 신신식품이 아닌 일반제품을 담당하는 물류센터여서 심각한 상황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쿠팡과 경기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당분간 덕평 물류센터 정상 가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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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발생, 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피해복구·사고원인 조사에 최소 2~3일 정상가동 힘들 듯
17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소방관계자가 화재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36분쯤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직원 145명은 화재 직후 긴급 대피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1.6.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택배 노조 파업에도 멈추지 않았던 쿠팡의 '로켓배송'이 대형 물류센터 화재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화재가 발생한 곳이 신신식품이 아닌 일반제품을 담당하는 물류센터여서 심각한 상황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쿠팡과 경기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 발생 약 2시간 40분만에 조기 진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오전 5시36분경 발생했다. 오전 5시30분 근무교대로 현장에 투입됐거나 남아 있던 작업자 248명은 불이 나자 곧장 대피 했다. 쿠팡 측은 출근중인 직원들에 대해서도 전원 귀가 조치했다.

불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복층구조 랙크 3단)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분만인 오전 5시56분 대응2단계를 발령했으며, 오전 6시14분 대응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17일 오전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36분쯤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직원 145명은 화재 직후 긴급 대피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1.6.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쿠팡은 직매입 구조와 쿠팡친구(구 쿠팡맨) 등의 자체 배송망을 갖추고 있어 이번 택배노조 파업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당분간 덕평 물류센터 정상 가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복구는 물론 사고원인 조사 등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소 2~3일 정도 배송 차질이 우려된다.

쿠팡 이천 덕평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센터다. 메가센터로 분류되는 규모가 큰 물류센터로 일반 택배회사들이 일컫는 '허브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배송 물량을 담당하는 만큼 배송이 지연되는 피해 지역은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덕평물류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 조치된 바 있다. 3~4일간의 폐쇄 조치에 쿠팡은 "덕평물류센터의 폐쇄에 따라 향후 고객에게 배송되어야 할 상품 배송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당시 쿠팡은 덕평물류센터에서 처리하던 주문 건을 일시적으로 다른 물류센터에서 처리했다.

다만 신선식품이 아닌 일반 제품을 취급하는 물류센터라는 점은 다행이다. 부페나 변질의 우려가 적어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주문배송 상품 지연에 따른 고객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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