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데..개인 수신도 다시 늘리는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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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을 계기로 개인 고객 상대 수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산업금융채권(산금채)로만 조달하면 회사채 시장 경색 시 취약해질 수 있고,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으로 자금을 모으는 시중은행에 비해 불리한 점도 있다"며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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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정부보증 효과
시중銀 영역침범 우려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산업은행이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을 계기로 개인 고객 상대 수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혁신금융 자금조달 수단 다변화 차원이다. 시중은행 영역 침범 우려도 나온다.
1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 개인 고객 예수금은 지난해 말 11조8000억원으로 전년(10조6000억원) 대비 11.3% 늘었다. 2018년 9조80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회복 중이다.
산은은 점포 수가 적어 고정비가 낮아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다소 높다. 비대면 금융거래 보편화로 더 이상 점포 수 부족은 단점도 아니다. 산은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0.7~1.05%로, 4대 시중은행(0.3~0.9%) 보다 높다. 최고경영자(CEO)도 수신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동걸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산업 투자를 위해서는 인내자본(민간금융의 단기적 이익추구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한국투자공사(KIC)를 산은 자회사로 두는 방안, 증자나 수신 확충을 통해 산은의 자체 역량을 늘리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8년에도 “산은은 수익은 열악하고, 정부는 증자를 해주지 않아 가계 수신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15일 토스와 협업한 ‘KDB 토스 적금’을 출시했다. 6개월 간 최대 120여만원 가입이 가능한 연리 4% 상품이다. 산은이 토스에 1000억원을 투자한 것을 계기로 협력이 이뤄졌다. 산은은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핀테크 핀크와 협력한 예적금 상품도 출시했다.
산은 관계자는 “산업금융채권(산금채)로만 조달하면 회사채 시장 경색 시 취약해질 수 있고, 금리가 낮은 요구불예금으로 자금을 모으는 시중은행에 비해 불리한 점도 있다”며 “자금 조달 수단을 다변화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올 5월 0.74%까지 떨어졌던 산금채(1년) 금리는 최근 급등해 15일 기준 1.036%까지 올랐다.
문제는 정책목표를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이 민간 시중은행의 영역을 침범할 가능성이다. 2016년에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유치에 산은이 뛰어들어 논란이 됐다. 결국 정부가 기업금융에 집중하도록 유도했고 16조원이 넘었던 산은 개인 예수금은 이 후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산은이 아직 공격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있고, 시중은행도 저금리 등으로 수신에 적극적이지 않아 아직 갈등 소지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시장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점화될 수 있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산은 관계자는 “개인대출도 아니고 수신에만 한정돼 소매금융 확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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