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시민과 주먹다짐..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

신정훈 기자 2021. 6. 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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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젊은 사람하고 나이 든 사람이 싸우고 있어요”

지난 1일 오전 2시5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의 한 편의점에서 남성 2명이 주먹다짐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두 사람을 모두 붙잡았다.

이들을 잡고 보니 젊은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A 순경이었다. 공교롭게도 경찰서 동료에게 붙잡힌 것이다. 상당경찰서는 같은 경찰서에 소속된 A 순경을 조사할 수 없어 인접한 청주청원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 청주청원경찰서는 방범카메라 등을 확인해 이들의 폭행 사실을 확인했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폭행치상 혐의로 상당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순경과 그와 몸싸움을 한 60대 시민 B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로 드러났다. 당시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이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나중에 함께 합석해 술을 마셨고, 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당시 만취한 상태여서 왜 합석을 하게 됐는지, 왜 싸웠는지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상당경찰서는 법적 처분 결과가 나오면 A 순경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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