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114일만에 신라대 청소노동자 복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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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고용 문제를 두고 장기간 갈등을 벌인 부산 신라대학교와 청소노동자들이 농성 114일만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17일 신라대와 민주노총 부산일반노조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학본부에서 직고용 합의를 체결했다.
무기한 점거 장기화로 인한 소음에 신라대 학생들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학교 측은 지난 3월 청소노동자 36명을 상대로 '퇴거 및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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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직고용 문제를 두고 장기간 갈등을 벌인 부산 신라대학교와 청소노동자들이 농성 114일만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17일 신라대와 민주노총 부산일반노조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학본부에서 직고용 합의를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대학이 직접 청소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정년을 65세까지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소노동자 51명 중 36명은 민주노총 소속이고, 14명은 한국노총 소속이다. 나머지 1명은 비노조원이다.
민주노총 소속 36명 중 8명은 농성 도중에 포기했으며, 끝까지 자리를 지킨 28명은 복직 약속을 받았다.
이들 중 4명은 9월, 23명은 12월 순차적으로 신규채용 방식으로 복직할 예정이다.
또 청소노동자들의 주 근로 시간을 40시간으로 하기로 타협했다. 지난 2월부터 단체협약 전까지 발생한 가처분신청 등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농성장 철회를 진행 중이며, 단체협약을 맺기 전 학교 측과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노총 소속 청소노동자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소속 청소노동자 14명 중 중도 포기 5명을 제외한 9명 모두 직고용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은 8명만 복귀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신라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재정난을 이유로 청소용역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로 인해 청소노동자 51명은 지난 2월말부터 대학본부 총장실 앞과 1층 로비에서 24시간 무기한 농성을 진행했다.
무기한 점거 장기화로 인한 소음에 신라대 학생들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학교 측은 지난 3월 청소노동자 36명을 상대로 '퇴거 및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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