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너무 아까운 청년내일채움공제!

2021. 6. 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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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채용한 중소기업 사장이라면 주목!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도 주목! 

놓치면 너무 아까운 정책이 있다. 바로 청년내일채움공제다.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촉진,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해소, 장기근속 유도 등을 위해 마련된 제도로, 가입 기간 2년 동안 청년이 월 12만5000원(총 30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이 300만 원, 정부가 600만 원을 적립해 2년 만기 시 적립금 총 1200만 원과 이자까지 더한 금액을 지급받는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신규 참여자 모집 인포그래픽.(출처=고용노동부 블로그)


청년내일채움공제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주는 혜택도 풍성하다. 무상 상해보험 가입, 창업자금 융자 신청과 정부지원사업 선정 평가 시 가점 등이 있다. 이런 까닭에 기업과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에도 이미 5월에 신규 모집 인원 63%를 넘어섰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5인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하고 4대 보험 가입 기준 6개월 이내 가입해야 한다. 벤처기업, 청년창업기업이라면 5인 미만도 가입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대표를 제외한 1인 이상의 피보험자가 있어야 한다. 

만약 6개월 이내에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을 못 했다면,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를 추천한다.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는 5년간 청년이 매월 12만 원, 기업이 매월 2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3년간 1080만 원을 적립해 최소 3000만 원과 복리이자를 더한 금액을 받는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 및 모집 인원.(출처=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블로그)


나의 경우 창업 첫 해 직원을 고용하고 수습기간 3개월을 뒀었는데, 수습기간 끝날 때쯤 직원이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을 희망했다. 같이 오래 일하고 싶어 가입하려 했지만, 2018년 당시 가입 기준은 취업 후 3개월 이내여서 가입을 못 시켜줬다.

나중에 그 직원이 1년을 못 채우고 퇴사를 할 때 연봉과 복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었는데, 미안한 마음과 함께 청년내일채움공제에 들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었다. 다행히 2020년부터 정부는 기업과 청년 모두 충분히 고민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가입 기준을 6개월 이내로 연장하였다.

올해에도 많은 청년이 청년내일채움공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정부는 예산을 1조4017억 원으로 확대하고, 모집 인원은 신규 10만 명으로 충분히 편성한 만큼 아직 가입하지 않은 많은 중소기업과 청년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참여를 위해서는 먼저 운영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워크넷(https://www.work.go.kr/youngtomorrow/index.do)에서 운영기관을 검색할 수 있다. 선발 가능 인원이 남은 기관을 선택해 가입 심사를 받는다. 가입 심사는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심사 진행 중인 인원이 있기 때문에 약 2~4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운영기관 검색.(출처=고용노동부 워크넷 홈페이지)


운영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면, 이제 청년내일채움공제 홈페이지(https://www.sbcplan.or.kr)에서 청약을 신청한다.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 청약 신청 매뉴얼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위탁기관이 배정되고 제출 서류를 내면, 신청 승인되기까지 3~4일 정도 소요된다.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는 2021년까지만 운영하고 사업 종료될 예정이다. 올해 안에 꼭 신청하면 좋을 것 같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신청 홈페이지 화면.


어느덧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시행된 지 5년 차,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는 3년 차가 되었다. 그간의 성과를 비교해 보면, 2021년 5월 기준 청년내일채움공제는 누적 가입자 수 45만704명, 만기 수령자 수 9만3846명이다.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는 12만305명이 가입했고 아직 만기자는 나오지 않았다.

두 공제 사업 모두 중도 해지율이 20% 초반으로 높지 않다. 2019년 6월,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조사에서 중소기업 신입사원 조기 퇴사율은 37.2%이다. 실제 내 주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살펴보면 6개월, 1년을 못 채우고 그만두는 신입사원이 많다. 

이런 현실 속에서 2019 노동연구원 연구(고용보험 DB)를 살펴보면,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청년은 일반 중소기업 재직 청년보다 1년 근속이 30.4% 높고, 2년 근속이 33.0% 높다. 또한, 청년이 만기금 수령 후에 다른 기업에 취업할 경우 이전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았다.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장기 근속과 경력 형성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 가입 통계.(출처=고용노동부, 중소기업벤처부)


참여 청년들과 기업이 실제 청년내일채움공제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을까.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체 대표와 인터뷰를 해 봤다.  

Q.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재직자내일공제 어떻게 알고 가입하셨나요? 사업에 도움 되었는지와 참여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쉐어캠 김용주 대표 :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창업 자금 상담받을 때 비치되어 있던 리플릿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중소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인데 청년내일채움공제 덕분에 직원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에게는 좋은 조건의 금융 상품이자 회사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우수한 인재와 계속 일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서 신규 채용 인원 모두에게 가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제도를 만들어줘 감사하고 직원과 함께 성장하며 이익을 공유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라온제나 이효정 대표 : 청년창업사관학교 동기 대표한테 들어서 청년내일채움공제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스타트업이라 신입 들어오면 혹시나 그만두지 않을까 걱정인데 여건 상 복지 제공이 힘든 상황이에요. 청년내일채움공제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기업 납입금이 다소 부담되지만, 직원을 오래 다닐 수 있도록 해줘서 만족스럽고 직원도 만족하고 있어요. 장기근속을 가능케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정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청년재직내일채움공제에 참여한 (주)쉐어캠 직원 이병욱 씨와 (뒤)청년내일채움공제에 참여한 직원 오명진 씨의 모습.


청년내일공제(2년형)에 가입한 ㈜쉐어캠 직원 오명진(33) 씨는 만기 수령 후에도 계속 근무 중이다. 만기 수령의 소감을 물어봤다. “청년내일채움공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대표님한테 설명을 듣고 가입했습니다. 2020년 4월에 만기가 돼 목돈이 들어온 통장을 봤을 때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굉장히 기뻤고 지난 2년 동안의 근무가 보람차게 느껴졌습니다. 돈은 적금과 청약 등에 사용하고 있고요. 근무하면서 회사의 비전을 깨닫고 만기 후에도 계속 근무 중이에요. 회사의 비전과 함께 성장하고 목돈을 얻고 싶은 분에게 가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5년형)에 가입한 라온제나 직원 권성민(31) 씨는 “2021년 6월로 이제 23개월차에요. 약 3년 후 목돈을 받게 될 텐데 생각만 해도 좋네요. 동기 부여돼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돈 받으면 결혼 자금에 보태려고 합니다”라고 가입 소감을 전했다.

두 공제 제도 모두 가입 연령은 만 34세 이하이나 군 복무자의 경우 최고 만 39세까지 가입 가능 기한을 늘렸다. 군 경력을 인정받아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쉐어캠 이병욱(36) 씨는 “가입이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군 복무를 인정받아 청년재직자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4개월 차고요. 작은 씨앗이 큰 열매가 되는 것처럼 만기 후에 큰 돈이 되어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쁩니다. 회사의 비전이 확실하고, 함께 성장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5년형을 추천합니다”라고 말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과 청년 근로자 모두의 내일을 채워주고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통해 내일을 기대하며 성장을 꿈꿀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정책기자단|김하얀hayancolor@gmail.com
창업정책으로 창업한 청년창업가입니다. 정책에 대한 경험과 더 나은 정책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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