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랜드 N', 첫 전기차 레이스 'PURE ETCR' 출전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전동화 기술력을 선보인다.

17일 현대차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발레룽가(Vallelunga) 서킷에서 개최되는 'PURE ETCR' 개막전에 벨로스터 N ETCR이 첫 경기를 치룬다고 17일(목) 밝혔다.

PURE ETCR은 복수의 제조사가 참여하는 최초의 순수 전기 투어링카 레이스다.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레이스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배기가스 없는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대회는 현대차그룹에서 단독으로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해 전기를 공급한다. 또한 전 경기에 사계절용 단일 타이어 모델만을 사용하고 항공 대신 수상 운송수단 활용, 경기장 내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 광범위에 걸쳐 지속 가능한 모터스포츠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대회에는 기존 경주차에서 엔진이 포함된 구동계를 걷어내고 최고출력 500kW의 전기모터와 6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경주차들이 출전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9월 벨로스터 N ETCR 경주차를 공개함과 동시에 대회 참가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참가 제조사 중 최초로 ETCR 주최측과 함께 경주차의 시스템 통합 및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올해 대회는 6월 이탈리아 발레룽가를 시작으로 △7월 스페인 아라곤 △8월 덴마크 코펜하겐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10월 대한민국 인제(미정) 일정으로 진행된다. 대회에는 현대 벨로스터 N ETCR 외에도 알파로메오 줄리아 ETCR, 쿠프라 e-레이서 등이 참가해 전동화 기술력을 겨룰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양산차의 기술을 단련해 왔고 이제는 이를 전동화 무대까지 확장할 때"라며 "이번 ETCR 참가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끊임없이 단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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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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