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지속가능발전과 기후위기 대응..경남이 선도할 것"
- 환경의 날 맞아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 수립 및 비전 선포
- 작년에 이어 그린뉴딜 아이디어톤 경연대회도 개최
- UN의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지역 특성에 맞게 수립
- 도민들과 머리 맞대 이례적으로 세부계획까지 구체화
- 아이디어톤, 올해 많이 언급된 화두는 배달음식 쓰레기 문제
- 공공 다회용기 세척 공장과 배달라이더 연계해 해결
- 대상은 지역 하천 수질 확인 설치미술 '청수부'
- 버려지는 음식점 재고 판매 아이디어도 눈길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김명섭 대변인 (경상남도 공보특별보좌관), 박찬 사무처장 (경상남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윤상> 얼마 전 경남에서 환경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포식'과 '그린뉴딜 아이디어톤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주관했던 경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박찬 사무처장, 그리고 김명섭 대변인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섭·박찬> 네. 안녕하세요.
◇이윤상> 작년 11월에 아이디어톤 경연대회 이야기로 두 분을 이 자리에 모셨었는데요. 반년만에 두 번째 대회가 열렸네요?
◆박찬>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정책을 만드는 대회다 보니 정책을 실제로 시행하려면 예산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올해는 시기를 좀 당겨서 예산을 실제로 반영할 수 있도록 환경의 날에 맞춰 준비했습니다.
◇이윤상> 그린뉴딜 아이디어를 이틀에 걸쳐서 구상해내는 대회죠?
◆김명섭> 네. 그린뉴딜과 관련한 아이디어. 즉 기후위기나 환경문제에 대응해 사회적 투자가 필요한 영역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는 이런 정책 아이디어를 마라톤 하듯이 이틀에 걸쳐서 구체화하는 행사로 올해도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대회 시작에 이어서 지속가능발전 비전 선포식이 있었는데요. 이 내용도 정말 중요합니다. 경상남도가 민관협력으로 2040 지속가능발전 비전이라는 기본계획을 세웠거든요.
◇이윤상> 요즘 환경 관련해서 여러 가지 회담과 발표가 하도 많아서 잘 모르겠어요. 이번에 경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의 핵심은 뭔지, 비전 선포가 어떤 새로운 의미가 있는 건지 설명 좀 해주세요.
◆박찬> 최근에 있었던 P4G 정상회담을 비롯해서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그린뉴딜 정책을 세우고 이 모든 것들의 핵심은 결국 지속가능발전입니다. 사회와 환경이 버텨줄 만큼만, 지속 가능한 만큼만 발전을 유지하자는 건데요. 2015년에 UN에서 지속가능발전 목표 17가지를 발표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12월에 대한민국판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만들었고요. 하지만 UN이나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또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역 차원에서 경남의 목표 17가지를 만들었는데, 다른 지역에서 만든 것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윤상>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죠?
◆박찬> 보통 일반적으로 UN에서 만든 또는 대한민국에서 만든 것 중에 우리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 정도를 선택해서 위에서 아래로 발표하는데, 목표만 있고 세부 계획은 없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근데 이번 경남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경우 '2040년까지 이렇게 17가지 목표를 달성하면 경남이 변할 것이다' 하는 부분을 세부적으로, 그리고 도민들과 함께 상향식으로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윤상> 예를 하나 들어보죠.
◆박찬> 예를 들면, UN 지속가능발전 6번 목표가 건강하고 안전한 물관리인데요. 물관리는 폭이 넓잖아요? 그중에서 경남에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에 음용률을 높인다. 그러니까 직접 마시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지금 경남 수돗물 음용률이 2017년 기준 43.5%인데 구체적으로 2040년에는 95%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단순히 수돗물을 많이 마시자는 차원이 아니라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하천을 깨끗하게 만들고 취수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세부계획까지 담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윤상> 도정이 바뀌면 목표와 세부 계획이 지켜지기 어렵고 그런 건 아닌가요?
◆박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번 과정들을 만드는 데 있어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요. 그것이 타당한지 아닌지를 전문가의 도움과 행정의 의견들이 같이 결합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특정한 정치인의 의지에 따라서 만들어진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2040년까지는 가리라고 봅니다.
◆김명섭> 도민들의 의견을 상향식으로 모아나가는 숙의과정이 그래서 중요한 거죠. 지난 2016년부터 18년까지 지속가능발전 원탁회의라는 것을 열어서 13번의 원탁회의에 참여한 도민들만 해도 거의 6천 명에 달해요. 이렇게 수많은 도민들의 의견을 꾸준히 모으고 작년에는 기본조례 제정과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 제도와 조직을 갖춰서 민간에서 시작해 행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래서 이날 행사에서 김경수 지사가 민간이 먼저 나서서 이런 일을 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행정으로 올 수 있게끔 튼튼한 기반을 만들어준 도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그린뉴딜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경남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지역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윤상> 좋습니다. 이제 아이디어톤 대회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작년 11월에 선정된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박찬> 통영 섬마을 폐교를 활용해 공공형 고양이보호센터를 설치하는 아이디어는 실제로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기본계획수립에 들어가서 내년에 실제로 볼 수 있을 거고요. 또 스마트화로 전력소비량을 시각화하는 아이디어는 현재 양방향 지능형 전력계량기를 아파트에 설치하는 사업들을 준비해서 3단계 중 1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처음 대회를 열다보니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할만한 큰 과제들이 많았어요. 11월 행사로 예산반영이 어려웠던 문제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에서는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사업과 결합하거나 장기적인 과제로 계획을 세워서 다른 과제들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윤상> 올해는 어떤가요?
◆박찬> 올해는 예산을 반영하기 쉽게 시기도 앞당긴데다 작년에 그린뉴딜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지역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눈앞의 과제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올해 특별히 많이 나온 아이디어가 주로 배달음식 쓰레기 문제거든요.
◇이윤상> 코로나로 더욱 부각된 문제죠. 어떤 아이디어일지 궁금한데요?
◆박찬> 한 팀은 배달라이더들과 협약을 해서 다회용기를 세척하는 공장과 연결해서 배달라이더가 배달하고 수거해서 그 공장에 갖다주고 공장에서 새로 세척된 다회용 용기를 업체한테 배달해주는 형태의 라이더 구조들을 바꾸는 내용을 잡았고 또 한 팀은 유사한데 조금 다른 시각에서 우리 배달 어플들 많잖아요. 근데 공공에서 만든 배달어플을 사실 이용을 많이들 하지 않고 있는데 공공에서 만든 배달 어플 활성화 차원에서 이것들을 연결해서 해보자. 그래서 제로페이랑 공공 배달앱을 연결하고 여기에 다회용기를 활용해서 일회용기를 줄여보자. 이런 아이디어도 올라왔어요.
◇이윤상> 자영업자들이 다회용기를 관리하기 어려우니 공공에서 관리하자는 거군요. 우승팀 아이디어인가요?
◆박찬> 하하. 아닙니다.
◇이윤상> 우승 여부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대상 아이디어는 또 따로 있어요?
◆김명섭> 대상은 경남대학교에서 나온 팀인데 이름이 '청수부'입니다.
◇이윤상> 청수부? 청소부에서 나온 말인가요?
◆김명섭> 네. 흔히 주변에 있는 하천을 볼 때 과연 수질이 깨끗할까? 이게 궁금한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면 작게 팻말로 창원시청에서 깨끗. 이렇게 할 텐데, 이 팀은 어떤 아이디어를 냈냐면 수질을, 하천에 아주 멋진 미술작품을 설치를 해서 그 미술작품에서 예를 들면 수질이 안 좋을 경우 빨간색. 보통의 경우 녹색. 좋으면 파란색. 신호등처럼 색깔로 보여주는 거예요.
◇이윤상> 설치미술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알도록.
◆김명섭> 네. 그런 형태로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현재 수질 측정은 주로 4대강 유역 정도에만 하고 소규모 하천에는 상시로 수질을 측정하는 시설이 없는 상태에요. 그러다 보니 도내 지역 하천 같은 경우 이런 미술작품을 통해서 바로 시민들이 수질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김경수 지사가 칭찬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윤상> 참신하네요. 재밌어서 다 듣고 싶은데 시간 관계상 하나만 더 소개해주세요.
◆박찬> 네. 재미있는 아이디어 중 하나가요. 특별상을 받았는데 보통 식품이 남으면 식품을 기탁해서 소외계층을 돕는 푸드뱅크 사업이 있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좀 다른 접근인데, 음식점에서 당일 재고가 많이 남잖아요? 이것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그래서 재고를 없애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이윤상> 버려지는 음식이 없게끔 만드는 거군요.
◆박찬> 그렇죠. 우리가 보통 제과점을 가면 문 닫을 때쯤 되면.
◇이윤상> 묶어서 파는 것처럼?
◆박찬> 네. 그런 것처럼 도내에 음식점들도 쓰레기도 줄이고 한편으로는 소비가 촉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린뉴딜 아이디어로 나왔습니다.
◇이윤상>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이번에 선정된 아이디어도 정책으로 추진되는 거죠?
◆박찬> 그렇죠. 이번에 지사님도 22개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특별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씀해주신 것도 있고요. 처음부터 계획 자체가 시민참여예산과 연동되거나 또는 지역문제 해결플랫폼에서 지역 이슈들을 해결하는 사업들을 진행하는데 그것들과 연계해서 사업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윤상> 도민들이 우리 지역의 환경을 살리는 데 머리를 맞대고 이런 과정을 통해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된다는 게 참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 있네요.
◆박찬> 올해 행사 중에 미니다큐를 틀어줬어요. 작년에 그린뉴딜 아이디어톤 진행 과정을 미니다큐로 만들었거든요. 끝나고 나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각 팀들, 4팀 정도와 인터뷰를 했고요. 그리고 나서 지사님께서 그린뉴딜 아이디어톤이 어떻다,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때 저희가 감동을 받은 게 지사님이 말씀하신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남겨줄 것인가.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지속가능발전과 그린뉴딜 아이디어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을 지사님이 한 말씀에 정의를 해주셔서 저희가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갱남피셜 경상남도 유튜브에 올라가있으니 못 보신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명섭> 김경수 지사가 항상 강조하는 게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사회, 좋은 나라를 물려주자는 겁니다. 2040 경상남도 지속가능발전목표 내용을 보면 기후위기 때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을 더 튼튼히 구축한다. 그리고 사회적 기본권 보장을 통해서 불평등을 완화해간다. 그리고 또 공공의료를 더 확충해서 공공돌봄서비스도 실현해간다.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준다. 이런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 있거든요. 이번을 통해서 행정이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정치가 가야하는 길에 대해 나침반이 되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윤상> 바람직한 행정의 모습, 두 분을 통해서도 더욱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명섭·박찬> 네. 고맙습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경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박찬 사무처장, 그리고 경상남도 공보특보 김명섭 대변인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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