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창원 LG 조성원 감독, "공격적인 트레이드, 6강이 첫 번째 목표" ②

김우석 2021. 6. 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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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창원 LG 감독으로 부임했던 조성원 감독의 이야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매우 열세라는 평가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던 LG가 받아든 성적표는 결국 최하위였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고무적인 과정을 거치며 반등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1,2라운드 4승 5패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이라는 키워드와 함께했던 LG는 핵심 선수 부상으로 인해 이후 연패를 피하지 못한 채 10위에 올랐지만, 잠재력만 있었던 선수들이 성장하는 등 한 단계 올라선 내용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라운드 이후 핵심 외국인 선수인 케디 라렌이 한 달 이상 결장했고, 서민수 등이 후반기에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며 어려운 행보를 거듭해야 했던 것.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텁지 못했던 LG에게 부상은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왔던 한 시즌이었다.


조성원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힘들었던 시즌이었지만,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선수들이 많이 밝아졌다. 꼴지를 한 것은 사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1편에서 지난 시즌 감회와 농구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던 조 감독은 2편에서는 공격적인 트레이드와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LG는 FA를 통해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이재도를 영입한 후 SK,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변기훈(이원대와 트레이드)과 김준일(김동량과 트레이드)을 데려왔다. 객관적인 전력에 많은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평가다.


기존 이관희에 이재도로 가드 진을 갖추게 된 LG는 KBL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가드 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되었다. 또, 변기훈 영입으로 조성민 은퇴로 공백이 생긴 3점슛이라는 키워드를 보강했고, 김준일 존재로 인사이드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조 감독은 “지난 시즌을 치러보니 이재도와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관희 하나로는 버거웠다. 앞선에서 터프하면서 공격적인 선수가 필요했다. 무조건 잡아 달라고 했다. 앞선에는 경쟁력이 생겼다. 이전에는 전체적으로 작았다. 공격에서 시야가 좁았다. 인사이드로 원활히 볼을 넣어 줄 선수가 없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이어 조 감독은 “관희 혼자서 볼을 나눠 주기는 쉽지 않았다. 또, 지난 시즌에는 포지션 별로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포지션이 없었다. 어렵긴 했고, 부상 선수까지 나오니 방법이 없었다. 변기훈과 김준일이 들어왔다. 포지션 별로 경쟁력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전력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조 감독은 “목표를 6강으로 잡았다. 분명히 전력은 올라섰다. 더 이상 떨어질 때도 없다. 안되면 다른 길을 생각해야 한다(웃음) 게다가 선수단에 분명히 자신감이 생겼다. 선수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기대를 많이 하고 하더라. 팀에서도 기대감이 큰 편이다. 이제 과정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내 농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욱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며 환하게 웃었다.


다음 주제는 외국인 선수. 한 해 농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키워드다. LG는 기존 외국인 선수인 케디 라렌과 리온 윌리엄스와 동행을 포기했다. 두 선수가 보여준 퍼포먼스가 분명 약하지 않았지만,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외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였다.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6명 정도를 추려서 보고 있다. 안쪽에서 파워와 함께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와 운동 능력이 좋은 선수 조합을 생각하고 있다. 신장은 2m가 넘어야 한다. 그래야 버틸 수 있다. 2대2 능력은 필수적이다. 재도와 관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이어 “라렌 같은 선수는 분명히 아니다. 윌리엄스 업그레이드 버전과 라건아 초창기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6월에는 코어를 중심으로 웨이트 운동을 중심으로 하고, 7월부터 볼 운동을 할 생각이다. 중순부터는 연습 게임에 들어간다. 내려오는 팀들과는 2박 3일 일정으로 하고, 이천으로 올라가서 연습 경기를 이어갈 생각이다.”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10위에 그쳤지만, 분명 절반의 성공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던 한 해를 보낸 조 감독과 LG였다. 리그 최고의 다이나믹 듀오와 수준급 인사이드를 보강한 LG의 차기 시즌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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