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FOMC에 환율, 한 달 만에 1130원대로 급등

이윤화 2021. 6. 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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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원 가량 올라 1130원대로 치솟아 나흘째 상승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1132원) 이후 약 한달 만이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1132원) 이후 약 한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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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두 번 이상 금리 올린다는 FOMC
미국채 금리 1.5%대 후반, 달러지수 91선 오르며 강달러
위험선호 위축되며 뉴욕증시 이어 코스피도 3250선 후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량 올라 1130원대로 치솟아 나흘째 상승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1132원) 이후 약 한달 만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영향이다. FOMC 위원들 대다수가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이상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AFP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6원(1.13%) 오른 1129.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8원 오른 1132원에 출발해 1130원대 초반대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1132원) 이후 약 한달 만이다.

미 국채 금리는 FOMC 회의 결과 1.5% 후반대로 올랐고 달러인덱스도 91선으로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7%포인트 오른 1.586%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종가 수준보다 0.216%포인트 뛴 91.456을 기록하고 있다. 연준 위원 18명의 위원 중 11명이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자 달러화 지수가 전일 90포인트 중반대에서 뛰어 오른 것이다. 지난 3월 회의 당시 2023년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다수 의견에서 급변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도 있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 개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초기 테이퍼링 준비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매파 스탠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만4033.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내린 4223.7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4% 하락한 1만4039.68을 나타냈다.

국내증시는 뉴욕증시 급락과 외국인 자금 매도세 전환에 전일 상승폭을 되돌리며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8포인트(0.08%) 내린 3276.2에 장을 열어 3250선까지 밀렸다. 전일 2875억원 가량 매수했던 외국인은 589억원 가량 팔면서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6월 FOMC는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고, 달러지수와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해 환율은 1130원대 회복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상단에서의 네고(달러 매도)는 상승폭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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