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루카' 디즈니 픽사의 여름 선물..극장서 즐기는 이탈리아 바캉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1. 6. 17. 09: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린 시절 내가 못하는 일을 과감하게 해내는 용감한 친구들이 하나쯤 있었다.

어린 날을 함께 했던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디즈니 픽사의 기대작 '루카'(감독 엔리코 카사로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해변, 루카는 바다 밖 세상에 호기심을 느낀다.

올 여름 디즈니 픽사가 선보이는 '루카'는 전 세계 영화팬들이 사랑하는 디즈니적 요소의 정점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어린 시절 내가 못하는 일을 과감하게 해내는 용감한 친구들이 하나쯤 있었다. 덕분에 가능했던 귀여운 도전은 당시엔 일탈이었고, 돌아보면 소중한 추억이다. 어린 날을 함께 했던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디즈니 픽사의 기대작 '루카'(감독 엔리코 카사로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해변, 루카는 바다 밖 세상에 호기심을 느낀다. 자칭 인간세상 전문가 알베르토와 모험에 나서지만 물이 닿으면 바다괴물로 변신한다는 비밀을 숨기느라 매순간 아슬아슬하다. 그래도 육지에서 만난 새 친구 줄리아와 함께 스쿠터 여행을 꿈꾸는 여름은 그저 즐겁다. 이 가운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루카의 모험이 시작된다.

올 여름 디즈니 픽사가 선보이는 '루카'는 전 세계 영화팬들이 사랑하는 디즈니적 요소의 정점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다. 순수하고 맑은 주인공과 코믹하고 아기자기한 감초 캐릭터, 감동적인 메시지, 예쁜 동화 같은 영상미까지 빈틈없이 갖췄다. 하나 더해진 게 있다면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평화로운 정취다. 눈이 시리도록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찬란하게 부서지는 햇빛 등 이국적인 풍광 하나하나가 여름 휴가를 떠난 듯 상쾌하고 편안한 감상을 선사한다.

영화는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을 녹인 작품으로 다양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캐릭터 하나하나에 담았다. 물이 닿으면 바다괴물로 변하는 소년, 정체를 숨기느라 애쓰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쾌한 에피소드,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바다괴물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볼거리가 된다. 디즈니의 공식처럼 느껴지는 메시지는 그대로다. 가족의 사랑, 친구의 소중함과 같은 메시지가 흐르지만 감상적인 전개 대신 경쾌한 유머를 더해 지루하지 않다.

눈을 즐겁게 하는 영상미도 힘이 있다. 4D 애니메이션이 넘쳐나는 시대에 회화적인 기법을 활용한 2D 이미지로 밀어붙였는데, 단순하고 투박해보이는 이미지들이 오히려 따뜻하고 서정적이라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바닷속을 부드럽게 유영하는 바다괴물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골목을 뛰어다니는 소년들은 금방이라도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올 듯 생동감이 넘친다. 제작진은 이탈리아의 소담한 골목길과 창문 사이 늘어진 빨랫줄, 알록달록한 젤라또와 파스타, 햇살 한줌까지 세심하게 구현해 '루카'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만들어냈다.

특히 '루카'가 반가운 건 팬데믹 시국 속에서 마음껏 휴가 기분을 낼 만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눈에 담는 색다른 풍경이 어린이들에겐 신나는 꿈처럼, 어른들에겐 평화로운 바캉스로 다가선다. 무엇보다 무더운 여름, 답답한 일상, 자극적이고 센 영화에 지친 모든 관객들에게 모처럼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6월 17일 개봉.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