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벨로스터 N, 순수전기차 모터스포츠 대회 '퓨어 ETCR' 출전

박소현 2021. 6.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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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벨로스터 N ETCR이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이탈리아 발레룽가(Vallelunga) 서킷에서 진행된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주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전동화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발레룽가 서킷에서 개최되는 ‘퓨어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 개막전에 벨로스터 N ETCR이 첫 경기를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퓨어 ETCR은 복수의 제조사가 참여하는 최초의 순수 전기 투어링카 레이스다.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레이스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배기가스 없는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립된 모터스포츠 대회다.

이 대회는 단순히 전기 경주차만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라, 현대차그룹에서 단독으로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해 전기를 공급하고 전 경기에 사계절용 단일 타이어 모델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항공 대신 수상 운송수단을 활용하며 경기장 내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 광범위에 걸쳐 지속 가능한 모터스포츠를 추구한다.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PURE ETCR 대회에는 기존 경주차에서 엔진이 포함된 구동계를 걷어내고 최고출력 500kW의 전기모터와 6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경주차들이 출전하게 된다. 현대차 벨로스터 N ETCR 외에도 알파로메오 줄리아 ETCR, 쿠프라 e-레이서 등이 참가해 전동화 기술력을 겨룰 예정이다.

작년 10월 9일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앞에서 2021 시즌 퓨어 ETCR 대회 선포식 무대위에 전시된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와 현대 벨로스터 N ETCR, 드라이버 아우구스토 파푸스(Augusto Farfus)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전기 경주차 특성에 맞춰 새롭게 마련한 대회 방식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 번의 결승 레이스로 순위를 가리는 기존 투어링카 레이스 방식이 아닌, 총 네 차례의 짧은 레이스와 결승전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출발방식 또한 경마를 연상케 하는 스타팅 게이트에서 시작하게 된다.

또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일정시간 최고출력을 450kW까지 끌어올려 경주차의 추월을 돕는 파워 업 모드 등도 새롭게 적용하는 등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참여 제조사와 드라이버 순위의 경우 각 레이스 및 결승전 결과에 따라 부여된 포인트를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낸 드라이버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며, 제조사의 경우 소속팀 상위 2명의 포인트를 합산하여 결정하게 된다.

퓨어 ETCR은 올 시즌 ▲6월 이탈리아 발레룽가를 시작으로 ▲7월 스페인 아라곤 ▲8월 덴마크 코펜하겐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10월 대한민국 인제(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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