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창원 LG 조성원 감독, "공격적인 트레이드, 6강이 첫 번째 목표" ①

김우석 2021. 6. 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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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창원 LG 감독으로 부임했던 조성원 감독의 이야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매우 열세라는 평가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던 LG가 받아든 성적표는 결국 최하위였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고무적인 과정을 거치며 반등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1,2라운드 4승 5패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이라는 키워드와 함께했던 LG는 핵심 선수 부상으로 인해 이후 연패를 피하지 못한 채 10위에 올랐지만, 잠재력만 있었던 선수들이 성장하는 등 한 단계 올라선 내용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라운드 이후 핵심 외국인 선수인 케디 라렌이 한 달 이상 결장했고, 서민수 등이 후반기에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며 어려운 행보를 거듭해야 했던 것.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텁지 못했던 LG에게 부상은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왔던 한 시즌이었다.


조성원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힘들었던 시즌이었지만,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선수들이 많이 밝아졌다. 꼴지를 한 것은 사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이어 조 감독은 “내용적으로 좋았다고 본다. KCC와 3승 3패를 했다. 현대모비스도 이겨봤다. 1라운드, 2라운드 4승 5패를 했다. 끝까지 간다라고 하면 후반기에는 홈 경기가 많아서 6강 싸움도 생각했다. 후반기에 부상이 많았다. 선수층이 얇아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며 아쉬운 웃음을 지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조 감독은 “전반기가 지나면서 라렌을 시작으로 (서)민수와 (박)정현이까지 다쳤다. 빅맨이 (정)희재가 남았다. 좀 당황스러웠다.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선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전했다.


시즌 전, LG는 최약체로 꼽혔다. 국내 선수 진이 타 팀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포지션이 없었기 때문. 가드부터 센터까지 다른 팀에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1,2라운드 8승 10패를 기록하며 예상과 다른 행보를 거듭하며 리그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대로 타 팀과 다르지 않게 줄 부상이 찾아오며 반등을 이어가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조 감독은 “어쨌든 전반기까지 좋은 과정을 이어갔던 것은 분위기가 바뀐 것이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군산 컵 대회 때 5명씩 20분 동안 잘라 뛰었다. 첫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겼다. 자신감이 붙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과정이 좋았다. 시즌 때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조 감독은 “사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만,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선수들도 저를 믿는데,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운동할 때도, 시합을 할 때도 그러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혼자 달랬다(웃음) 과정은 밝힐 수 없다(웃음) 선수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선수들이 잘 이해를 해주었다. 여튼 분위기를 밝아진 것이 터닝 포인트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다시 웃음을 지었다.
 

‘농구’에 대한 이야기로 주제를 바꿔 보았다. 조 감독은 “돌아보니 확률이 너무 떨어졌던 것 같다. 내가 공격적인 농구를 지향하기 때문에 많은 공격 횟수를 가져가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편이다. 근데 확률이 떨어진데다, 횟수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올 비 시즌에는 좀 디테일한 부분을 더하려 한다. 하프 라인을 빠른 첫 패스를 통해 넘어가려 한다. 속도를 더욱 올리겠다.”고 전했다.
 

연이어 조 감독은 “여자 팀이지만 수원대 시절에 선수들이 신나서 농구를 하게 했다. 트랜지션 속도를 높이고 거리에 상관없이 슈팅을 던지게 했다. 과정과 결과가 좋았다. 이 부분을 더 자세히 완성시킬 생각이다. 첫 패스를 빨리해서 과감한 공격을 하겠다. 이번 시즌 콘셉트다. 변함이 없다.”는 자신의 농구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음 키워드는 수비였다. 조 감독은 “세트 상황에서 점프 아웃 수비를 했다. 완성도가 떨어졌다. 완성도를 높일 생각이다. 수비 패턴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려 한다. 변칙 수비 형태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2편에서 계속…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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