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목표주가 하향 불명예 'LG화학'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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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가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를 총 21번 냈습니다(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지목된 종목은 LG화학(051910)입니다.
LG화학 목표주가하향 리포트에는, 여전히 LG화학의 주가가 매력적이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현대차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삼성증권은 12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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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증권사가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를 총 21번 냈습니다(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지목된 종목은 LG화학(051910)입니다. 총 3번 지목되는 불명예를 안았는데요. 실제 LG화학의 16일 종가 기준 현재 주가는 1월 14일 최고가였던 105만원보다 23% 하락한 80만8000원입니다.
그런데 희한한 점이 있습니다. LG화학 목표주가하향 리포트에는, 여전히 LG화학의 주가가 매력적이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전의 장밋빛 목표주가를 기대하기엔 악재가 많지만, 현재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의미입니다.
하향 조정된 목표주가는 현재가보다 여전히 높습니다. 현대차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삼성증권은 125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여전히 현재 주가보다 36~48% 높은 수준입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LG화학 저가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사업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보았습니다. 유망 사업인 2차 전지가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면서 LG화학의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낮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00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면서 “LG화학이 지주사 할인을 감안해도 지분가치 48조원을 인정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LG화학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이 끝나면 LG화학 주가는 회복될 전망”이라면서 “예상되는 악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상장될 자회사의 시장가치가 할인 반영되더라도 기업가치가 매력적인 수준이라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LG화학이 여전히 보유한 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도 주목됩니다. LG화학은 양극재 부문 생산 설비를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라 증설 계획이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동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소재는 개발 단계부터 배터리 업체와 긴밀히 협조하는 것이 중요한데,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를 주요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자금 여력과 화학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화학 입장에서는 사업 확장에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LG화학의 또 다른 주가가 하락 이유는 배터리 리콜 비용의 반영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LG화학이 배터리 리콜을 실시하면서 충당금 400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실적은 일시적으로 악화될 뿐, 화학 업황은 좋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강 연구원은 “2분기 4000억원 충당금을 반영해도 올해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대한다”면서 “하반기 인프라 투자와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ABS, PVC, BPA, 합성고무 중심의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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