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달러 한미 통화스왑 올해말까지 재연장

이윤형 2021. 6. 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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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체결한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올해 말까지 다시 연장됐다.

한은은 17일 미 연준과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기존 올해 9월30일에서 올해 12월31일로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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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시장 안정 유지하는데 기여, 필요시 통화스왑 자금 활용"
600억 달러 한도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올해 말까지 재연장됐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와 체결한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올해 말까지 다시 연장됐다.

한은은 17일 미 연준과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기존 올해 9월30일에서 올해 12월31일로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규모(한도)는 600억 달러로 유지되고, 다른 조건도 같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한은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요할 경우 곧바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19일 한은은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31일부터 이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6차례에 걸쳐 198억7200만 달러를 공급했다. 이후 외환 부문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같은 해 7월30일자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전액 상환해 현재 공급 잔액은 없는 상태다.

통화스왑 체결 이후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도 개선되는 등 국내 외환부문이 빠르게 안정됐다. 첫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발표 당시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이 줄면서 발표 직후인 3월 20일 주가가 반등(7.4%)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3.1%)했다.

이후 한미 중앙은행은 작년 7월 30일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같은 해 9월 30일에서 올해 3월 31일로 한 차례 연장했고, 지난해 12월 17일 6개월 재연장에 이어 이날 다시 3개월 연장에 합의했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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