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빨라진 테이퍼링 시계..10년물 상승 흐름 전망"

김윤지 2021. 6. 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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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초읽기에 들어갔다면서 미국 주요 채권 금리의 상승을 내다봤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의 내년과 2023년 연방기금금리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상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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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보고서
"매파로 돌아선 연준, 새로운 국면 진입"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초읽기에 들어갔다면서 미국 주요 채권 금리의 상승을 내다봤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동결했다.

시장의 관심이 모였던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 관해 논의하는 것을 논의하는 회의였다”고 말해 곧 관련 협의를 시작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생각해본적도 없다”고 거리두던 이전의 연준의 태도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경제전망(SEP)에서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6.5%에서 7.0%로 수정되고 물가 성장률 전망 역시 2.4%에서 3.4%로 상향됐다. 성명서에서도 줄곧 포함됐던 ‘팬데믹의 고통’ 내용이 삭제되고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경제적 충격은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불확실성이 소멸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점도표에도 변화가 있었다. 연준 위원들의 내년과 2023년 연방기금금리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상향 수정됐다. 3월까지만 해도 ‘2023년까지 금리 동결동결’을 나타내던 점도표는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인상’으로 변화했다. 내년 중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 수도 기존 4명에서 이번 달 7명으로 늘었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명한 점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이라면서 “가시적인 기간 내에 금리 인상을 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만큼 그에 앞서 테이퍼링 시점과 그 속도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을 때까지 이를 가늠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위험 선호가 다소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이 권 연구원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요 채권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매입 축소는 장기 금리의 기간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이다. 테이퍼링에 가까울수록 장기 금리의 오름폭이 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 기준 1.50%를 하단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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