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연준, 인플레 경계감 자극..유동성 평가 악화 가능성"

박응진 기자 2021. 6. 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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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인플레(물가 상승) 지속 가능성을 열어뒀을 뿐만 아니라 정책 정상화 경로까지 앞당겼다. 잠잠했던 인플레 경계감을 자극해 유동성 환경에 대한 평가가 악화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빨라진 금리 인상 시계는 경제지표 전망 불확실성에서 높아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반영한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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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자산가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이 인플레(물가 상승) 지속 가능성을 열어뒀을 뿐만 아니라 정책 정상화 경로까지 앞당겼다. 잠잠했던 인플레 경계감을 자극해 유동성 환경에 대한 평가가 악화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빨라진 금리 인상 시계는 경제지표 전망 불확실성에서 높아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반영한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하 연구원은 경기와 유동성 간 시소게임이 다시 시작됐다고 진단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자산가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실제 통화정책 변화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상존해 시중 유동성은 풍부하다"면서 "여기에 미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에서도 백신 보급에 따른 펀더멘탈(기초여건) 개선세가 목도돼 자산가격 하단을 지지한다. 2013년 테이퍼링 텐트럼, 2015~2016년 신흥국 불안 재연 가능성을 낮게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의 0~0.25%로 동결하고 매달 1200억달러 어치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QE)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다만 점도표를 통해 금리가 2023년 말까지 최소 2차례에 걸쳐 총 0.5%포인트(p)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올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3.4%로 대폭 상향했다. 2022년 전망치는 2.0%에서 2.1%로, 2023년은 2.1%에서 2.2%로 소폭 올렸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6.5%에서 7.0%로 높였다. 내년은 3.3%로 동일했고 내후년은 2.2%에서 2.4%로 미미하게 상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봐도 좋다(talking about 'talking about tapering')"고 발언해 FOMC 테이블 위에 테이퍼링이 올려져 있음을 시사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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