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테이퍼링 논의 공식화,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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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 시작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17일 나중혁 하나금투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구성하는 상당수의 위원들은 지난 12월 FOMC 의사록을 시작으로 여건이 될 때마다 테이퍼링과 관련된 시그널을 시장에 제공해왔다"면서 "밤사이 미국 10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금가격 등 주요 금융지표의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슈퍼 비둘기 성향의 미 연준을 신뢰했던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에 따른 금융시장 전반의 단기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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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 시작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17일 나중혁 하나금투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구성하는 상당수의 위원들은 지난 12월 FOMC 의사록을 시작으로 여건이 될 때마다 테이퍼링과 관련된 시그널을 시장에 제공해왔다"면서 "밤사이 미국 10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금가격 등 주요 금융지표의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슈퍼 비둘기 성향의 미 연준을 신뢰했던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에 따른 금융시장 전반의 단기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준은 간밤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0.0~0.25%)으로 동결하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모든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6월 성명서는 백신과 강력한 정책 지원 속에 경제 활동과 고용지표가 '강화됐다'(strengthened)는 표현을 사용하며 지난 4월과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그간 경기 낙관론 속에서도 인플레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온 미 연준이 입장에 변화를 꾀하면서 테이퍼링 논의를 공식화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0%로 지난 3월에 비해 0.5%p 상향 조정되는데 그친 반면, 올해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는 각각 3.4% 및 2.1%(3월 2.4% 및 2.0%)로 대거 상향조정되면서 인플레 압력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나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다'는 경고음과 함께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나 연구원은 "이번 6월 FOMC는 테이퍼링 논의 공식화나 조기 금리인상 등 예상 가능했던 이벤트로 볼 수 있다"며 "금리인상이나 테이퍼링 논의는 향후 경기 성장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 재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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