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뽑았네" 151km 꽝! 10K,19살 국대 루키에 모두 고개 끄덕였다 [오!쎈 광주]

이선호 2021. 6. 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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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힐만 하다는 소리 듣고 싶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19)가 특급 루키 모드로 돌아왔다.

모두가 왜 이의리를 국가대표에 뽑았는지 인정하는 구위를 과시했다.

이의리는 "일본을 상대하고 싶다기 보다는 올림픽 마운드에 오른 것만해도 영광이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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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박준형 기자] 1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진행됐다. 6회초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교체되며 미소 짓고 있다. 21.06.16 / soul1014@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뽑힐만 하다는 소리 듣고 싶었다".

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19)가 특급 루키 모드로 돌아왔다.  

지난 16일 SSG 랜더스와의 광주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6회2사까지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의리의 뒤를 이었던 이승재, 박준표, 장현식, 마무리 정해영까지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주어 막내의 승리를 도와주었다. 자신의 19번째 생일에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안았다. 

4월 4경기 ERA 2.42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5월에는 7.56으로 치솟아 우려를 안겼다. 그러나 6월 다시 2.70으로 특급 루키의 길로 다시 돌아왔다.  

이의리는 경기전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도쿄올림픽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었던 것이다. 그는 "궁금해서 직접 뉴스를 보고 확인했다. 너무 기뻤다. 어릴 때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 꿈을 이루었다"며 감격해했다. 

아울러 뜻밖의 말을 했다.  "오늘은 잘 던지고 싶었다. 내가 뽑혔다는 것에 대해 안좋은 시선을 없애고 싶었다. 뽑힐만 하니까 뽑혔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고 싶었다. 오늘은 20살 평생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하루였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24명의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고졸 신인투수이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이승호(당시 SK) 이후 21년 만에 올림픽 고졸루키 대표가 됐다. 그래서인지 이의리의 발탁을 놓고 일부에서 "너무 어린투수 아니냐"며 반대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었다. 

그것이 이의리의 마음을 자극했던 모양이다. 마운드에 올라 유난히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최고 151km짜리 볼을 뿌렸다. 체인지업이 예리하게 떨어졌고, 슬라이더의 궤적도 좋았다. 모두가 왜 이의리를 국가대표에 뽑았는지 인정하는 구위를 과시했다. 

[OSEN=광주,박준형 기자] 1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진행됐다. 6회초 5.2이닝 무실점 호투한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교체되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1.06.16 / soul1014@osen.co.kr

이의리는 베테랑 차우찬(LG)과 함께 좌완투수로 뽑혔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어느정도 활약을 해줄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커로 활약할 것 같다"고 활용방안을 밝혔다. 선발과 구원 모두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의 숙적 일본전 등판 가능성도 있다. 이의리는 "일본을 상대하고 싶다기 보다는 올림픽 마운드에 오른 것만해도 영광이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며 웃었다. 19살 답지 않는 능숙한 답변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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