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테이퍼링 논의 본격화 공식 인정..단기 변동성 확대

김소연 2021. 6. 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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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17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공식화하게 됐다고 봤다.

"인플레이션이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다"는 경고음과 함께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평가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지난 12월 FOMC 의사록을 시작으로 여건이 될 때마다 테이퍼링 관련 시그널을 시장에 제공해왔다고 나 연구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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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보고서
"슈퍼 비둘기 성향 연준 신뢰한 투자자에 충격"
금융시장 전반의 단기 변동성 피하기 어려울 것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공식화하게 됐다고 봤다. “인플레이션이 위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수 있다”는 경고음과 함께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평가다. 6월 FOMC는 예상 가능한 이벤트지만 슈퍼 비둘기 성향의 미 연준을 신뢰한 투자자에게 충격을 줘 단기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낙관론 속에서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오다 스탠스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0%로 지난 3월에 비해 0.5%포인트 상향 조정되는데 그친 반면, 올해와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는 각각 3.4%, 2.1%로 대거 상향 조정하면서 인플레 압력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점도표 역시 인플레 우려를 확인할 수 있다고 나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점도표 중간값이 0.1%로 유지됐으나 2023년에는 0.6%로 지난 3월에 비해 0.5%포인트나 상향조정됐다. 2022년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4명에서 7명으로, 2023년 그 이상을 주장하는 위원들이 7명에서 13명으로 대거 증가했다”고 했다.

나 연구원은 “단기 유동성 폐해에 따른 기술적 조정 차원에서 역레포 금리 및 초과지금준비금리(IOER)를 각각 기존의 0.0% 및 0.10%에서 0.05% 및 0.15%로 5bp씩 인상했다”며 “테이퍼링 논의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취할 수 있는 중간 수단으로 적절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지난 12월 FOMC 의사록을 시작으로 여건이 될 때마다 테이퍼링 관련 시그널을 시장에 제공해왔다고 나 연구원은 말했다. 이어 “2분기에 접어들면서 성장, 물가 관련 각종 데이터를 보면 이번 6월 FOMC는 예상 가능한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 관련 실기를 인정하고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미 연준의 용기는 향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 경로를 담보할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밤 사이 미국 10년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금가격 등 주요 금융지표의 급등락이 나타나는 것은 슈퍼 비둘기 성향의 미국 연준을 신뢰했던 투자자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른 금융시장 전반의 단기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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