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6월 FOMC서 테이퍼링 논의..9월에는 공식화 할 것"

이광수 2021. 6. 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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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Fed)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고, 9월 FOMC에는 이를 공식화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의) 백미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나왔다"며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봐도 좋다(talking about 'talking about tapering')는 발언을 통해 FOMC 테이블 위에 테이퍼링이 올려져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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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연준(Fed)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고, 9월 FOMC에는 이를 공식화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의) 백미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나왔다”며 “테이퍼링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봐도 좋다(talking about ‘talking about tapering’)는 발언을 통해 FOMC 테이블 위에 테이퍼링이 올려져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근래 가장 주목되는 FOMC라 평가된 이번 FOMC에서 주목했던 것도 바로 테이퍼링의 공식화 시기에 대한 힌트였다”며 “해당 발언의 의미는 테이퍼링을 향한 연준의 시계추가 돌아가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에는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개인적 의견이었는데 4월 FOMC에는 개인적 의견이 회의 석상에서 표명됐다”며 “6월 FOMC에는 급기야 회의 안건으로 올려질 만큼 가시화된 것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6월 FOMC를 통해 연준 위원 18명이 평균적으로 생각하는 금리 인상은 2023년 연말까지 제로금리에서 2회 인상으로 달라졌다. FOMC의 영향으로 10년물 금리는 8.2bp(1bp=0.01%p) 상승한 1.58%로 마감했다. 시장의 통화정책 전환 신호에 반응한 것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

SK증권은 연준이 테이퍼링 결정을 공식화 할 시점을 9월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조건은 이번 전망으로 충분해 보이고, 고용 조건은 9월 추가 실업 수당 지급 종료와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7~8월 지표개선을 확인할 것”이라며 “이건 그간 연준의 ‘자료 기반(Data Dependency)’과 ‘전망의 진전이 아닌 실제 진전’을 확인한다던 발언에도 부합하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2013년 6월 테이퍼링 발표의 쇼크를 기억하는 연준으로서는 최대한 소통과 최소한의 시장 충격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것이 더 빨리해도 이상하지 않을 조건부 테이퍼링 공식화를 9월까지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이 뒷받침되는 동시에 시장 참여자들 스스로 적응하고 소화할 시간을 확보해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알 법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그 다음 실제 테이퍼링 시행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성장세는 좋을 것이고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지 않다는 SK증권의 매크로 전망에 비추어 본다면 미국 장기금리와 달러화는 오를 여지가 있다”며 “최근 달러화 약세는 백신 보급으로 유럽 경기 모멘텀이 두드러진데 따른 효과로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 (gs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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