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하늘로.." 故이태석 신부, 유재석도 울컥한 별이 된 선인('유퀴즈') [종합]

연휘선 입력 2021. 6. 17. 08:06 수정 2021. 6. 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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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제자가 등장해 감동을 선사했다.

16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이자 한국에서 의사로 활약 중인 토마스 타반 아콧이 '자기님'으로 등장했다.

이에 토마스는 "저는 감히 한국에서 의사가 된 게 기적이라 생각한다. 이태석 신부님께서 걸으신 길을 제가 걸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번 더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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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제자가 등장해 감동을 선사했다.

16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이자 한국에서 의사로 활약 중인 토마스 타반 아콧이 '자기님'으로 등장했다. 

이태석 신부는 1987년에 인제대학교 의과대학교를 졸업하고 신부가 된 뒤 남수단의 마을 톤즈에 병원을 세워 환자들을 치료한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토마스는 톤즈 마을에서 이태석 신부를 만나 의사의 꿈을 키운 인물. 그는 이태석 신부에 대해 "진료를 보실 때 환자를 먼저 봤다. 증상에 환자가 겁먹지 않게 걱정을 먼저 덜어주셨고. 덕분에 사람들이 처음에는 굳은 얼굴로 들어왔는데 나갈 때는 웃는 얼굴로 나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모습에 반했다. 그래서 저도 그런 의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중학교 때부터 더 열심히 공부했다"라며 의사의 꿈을 키운 계기를 털어놨다. 

그러나 먼 타지에서 의사가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낯선 타국에서 의대를 진학하고 국가고시를 보기까지, 3~4년 동안 하루에 3시간 씩만 자면서 공부했다는 토마스. 그는 "휴일이 없었다. 쉬는 날은 오히려 공부하는 날이었다. 무조건 통과를 해야 했기 때문에 쉬는 날이 없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다만 그런 토마스도 TV는 봤다고. 토마스는 "한국어 공부를 틈틈이 하려고 드라마를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보고 싶을 때, 공부하다가 갑자기 '나 왜 여기 와 있지?'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힘든 길을 자처할 만큼 이태석 신부는 톤즈 마을 나아가 남수단 사람들에게 큰 족적을 남겼다. 2001년부터 건강이 악화돼 한국으로 돌아온 2008년까지 남수단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것이다. 이에 이태석 신부 사후 남수단에서는 대대적인 장례 절차가 치러졌다. 심지어 총격 사태로 시민들의 집합 금지가 내려진 와중에도 군인들이 이태석 신부의 장례를 위한 행렬을 막지 않았을 정도였다. 

토마스는 그런 고인의 마지막에 대해 "편찮으실 때도 아픈사람 같지 않게 오히려 저희를 격려해주셨다. 그때 마음이 아팠다. 우리가 한국에 도착하고 수도원에 이틀, 삼일 정도 있다가 어학당 기숙사로 갔다. 그때 한 번씩 주말에 와서 뵙는데 그 사이에 병이 악화돼서 병원으로 옮기셨다. 병원에 간지 얼마 안 돼서 돌아가셨다. 그때는 아버지를 잃은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함꼐 고인을 추모하며 "참 안타깝다. 이런 분이 너무 빨리 하늘나라로 가셨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토마스는 "저는 감히 한국에서 의사가 된 게 기적이라 생각한다. 이태석 신부님께서 걸으신 길을 제가 걸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한번 더 고인을 추모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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