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린' 박용진, 롤하는 이낙연..정세균은 독도 티 입고 틱톡 [영상]
평상복 차림의 70대 남성이 카메라가 앞에 앉아 손뼉을 치자 마술사 복장으로 바뀐다. 화면 속 남성의 복장은 가죽 재킷과가죽 모자 차림에서 카우보이 복장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더니 마지막으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문구가 쓰인 흰색 티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변한다. 정세균(71) 전 국무총리가 동영상 서비스 '틱톡'에 올린 영상의 내용이다.
전 세계 밀레니얼(90년대생) 세대의 필수 소셜미디어 틱톡에 대권 주자인 정 전 총리가 합류했다. 이 영상에서 정 천 총리는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춤추고 노래라도 하겠다"고 적었다. 해시태그(#)로 '#독도는우리땅', '#독도는한국당' 이라는 문구도 빼곡히 적었다. 짧은 시간 춤과 노래를 선보여 팔로워들의 관심을 사는 틱톡에 정 전 총리가 첫 콘텐트로 선택한 것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논란인 셈이다.
젊은 층과의 소통을 주장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여권의 대권 주자는 정 전 총리뿐만이 아니다. 이낙연(69) 전 민주당 대표는 게임을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이 전 대표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대표 온라인게임 '롤'(리그오브레전드)을 체험하는 모습을 언론에 노출했다.
당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롤파크를 찾아 게임을 체험하고 돌아온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게임을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는 장애물로 볼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스포츠와 산업의 관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썼다.
정 전 총리, 이 전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로는 가장 젊은 박용진(50) 의원은 틱톡에서만큼은 정 전 총리보다 선배다. 지난 4월 박 의원은 자신의 틱톡 계정의 첫 번째 영상으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춤을 선보였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여권 대권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 전 대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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