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보트타고 탈출했던 대전 아파트..복구에도 불안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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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까지 물이 차올라 소방관들이 가지고 온 보트 타고 겨우 몸만 빠져 나왔죠. 그런 끔찍한 경험은 일평생 처음이었는데 올해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지난해 7월 폭우로 아파트 2개동 1층이 물에 잠겨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던 대전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또한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길을 정비하고 정림동 지역을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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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위험 개선사업은 아직 설계 중...2023년에야 완공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2층까지 물이 차올라 소방관들이 가지고 온 보트 타고 겨우 몸만 빠져 나왔죠. 그런 끔찍한 경험은 일평생 처음이었는데 올해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이네요."
지난해 7월 폭우로 아파트 2개동 1층이 물에 잠겨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던 대전 서구 정림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다.
40여일간 내린 최장기간 장마에 당일 새벽 시간당 79㎜의 폭우가 쏟아져 50대 주민 1명이 숨지고 주민 1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차량 50여대도 물에 잠겼다.
비가 많이 온 탓도 있지만 아파트 옆에 설치된 복개 형태의 우수 관거가 막혀 제기능을 못했기 때문이었다.
정림동 효자봉과 쟁기봉 사이 오릿골 약수터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아파트 옆 우수관을 통해 갑천으로 흐르게 돼 있지만 토사와 나무가 우수관을 막자 물이 아파트 담장을 넘어 저지대로 모였던 것이다.
끔찍했던 재해가 발생한 지 1년을 앞둔 현재 복구는 물론 안전 조치가 이뤄져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대전시는 우수 관거를 막고 있던 토사를 모두 퍼내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아파트쪽으로 직접 내려오지 못하도록 아파트 주변 30m 가량에 옹벽을 설치했다.
또한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길을 정비하고 정림동 지역을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해와 같은 국지성 호우가 올해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보를 듣고 불안감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다.
시에서 재해 대비를 위해 한 작업들이 임시 방편이라는 이유에서다.
주민 이모 씨는 "우수관을 준설했다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또 막힐 수 있고 산에서 내려온 물이 갑천으로 흘러가지 못하면 또 다시 물바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긴 장마로 인해 갑천 수위가 높아져 산에서 내려 온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못했다.
현재 갑천의 수위를 낮추는 준설 작업이나 역류를 막는 자동 개폐 설치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사업들은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으로 설계가 진행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갑천 주변 정비사업 등 근본적인 정비 사업은 올해 말 설계를 마무리 짓고 37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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