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제로금리' 동결..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 신호

박소정 기자 2021. 6. 1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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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 시각)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장 직접적인 정책 변화는 없었지만,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왔다.

연준은 이날 성명과 함께 점도표(dot plot)를 함께 발표했는데, 2023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OMC 위원 18명 중 13명이 2023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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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제로 수준 금리 10번 연속 동결
"2023년까지 최소 두 차례 인상" 예상
긴축 전환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듯
관심 모았던 '테이퍼링' 언급 없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 시각) 현행 ‘제로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장 직접적인 정책 변화는 없었지만,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왔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제로 수준으로 내린 이후 10번 연속 동결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합뉴스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증가해 미국 내 코로나 확산이 감소했고, 경제 활동과 고용의 지표가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경제에 있어 공공 보건 위기 여파를 지속해서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과 함께 점도표(dot plot)를 함께 발표했는데, 2023년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점도표는 18명의 FOMC 위원들이 익명으로 제시한 금리 전망을 나타낸 표로, 경제 전망과 함께 연 8회의 FOMC 중 4번(3, 6, 9, 12월) 나온다. 점도표에서 18명의 위원 중 13명이 2023년 말까지 최소 한번 이상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봤고, 이 중 11명은 두번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과 최근 3월 점도표에서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 우세했는데, 인상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FOMC 위원 18명 중 13명이 2023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그중 대다수인 11명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측했고, 위원 7명은 2022년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현행 금리가 2023년 말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 위원은 5명이었다.

연준의 미국 경제·물가 전망에도 변동이 생겼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예상한 2.4%에서 연말까지 3.4%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도 기존의 6.5%에서 7%로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 추정치는 4.5%로 변동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 여파로 시중에 돈을 푸는 규모를 조절하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자산 매입 규모는 매달 1200억 달러로 변화가 없었다. 현재 연준은 코로나 사태의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매달 8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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