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른다는데..주담대 '변동형' vs '혼합형' 고민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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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변동형 금리와 고정(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놓고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변동형과 고정형 주담대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입 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인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2.87~4.43% 수준으로 변동형 대비 0.5%포인트(p) 정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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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속도 완만할 경우 변동형 유지하다 갈아탈 수도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올해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변동형 금리와 고정(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놓고 소비자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연이어 시사하자 금리인상 시기가 올해 4분기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연내 금리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상황의 전개에 달려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데 이어, 지난 11일 올 하반기부터 추진할 역점 사항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꼽는 등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2.91%(신규 취급액 기준)로 지난해 1월(2.95%)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대출금리의 선행지표인 채권금리도 오르고 있다. 국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1.282%로 15bp 가량 치솟았고 15일에도 1.3070%로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변동형과 고정형 주담대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의 금리 형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비교적 짧은 기간마다 금리가 변하는 변동금리 상품과 비교적 오랜 기간 일정한 금리가 적용되는 고정금리 상품이 있다.
향후 금리 상승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변동형 금리 상품은 이자부담이 늘기 때문에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코픽스(COFIX)와 연동하는 변동형 주담대 상품은 가입 후 6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는 연 2.35~3.99% 수준이다.
반면 가입 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인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2.87~4.43% 수준으로 변동형 대비 0.5%포인트(p) 정도 높다. 은행채를 포함한 금융채가 상승 분위기를 타면서 이를 기준으로 삼는 혼합형 금리 역시 올랐다.
30년 만기로 3억원의 주담대를 빌린다고 가정할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월평균 원리금 상환 부담액은 변동형보다 7만~8만원 가량 늘어난다. 1년으로 치면 100만원 가량 비싸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혼합형)를 선택하는 것이 금리 상승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유리할 것"이라며 "하지만 당장의 금리만 보면 변동형이 이자가 더 싸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면 변동형이 상당기간 유리할 수 있다. 다른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는 속도가 완만할 경우 변동형을 유지하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대출 후 3년)되는 시점에 금리 상황을 보면서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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