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배당 제한 풀린다..'V자형' 테스트중 "무난한 통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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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은행권 배당 제한이 이달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이 공언해온 중간배당 등 주가부양을 위한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말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자본관리 권고안'을 발표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대다수 금융지주가 장기 회복인 'U자형' 시나리오는 통과했지만, L자형에선 자본 비율이 규제 수준을 넘지 못했다며 배당 제한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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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금융당국의 은행권 배당 제한이 이달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이 공언해온 중간배당 등 주가부양을 위한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감독원은 KB·신한·하나·우리 등 은행지주회사와 개별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시나리오는 '국내 경기 브이(V)자형'이다. 향후 단기 침체로 접어들었다가 급격히 반등한다는 가정이다.
올해 초 실시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대다수의 금융지주들이 장기 침체인 L자형에 대해선 통과하지 못한 반면, 장기 회복인 U자형에선 합격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테스트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조치가 연장 없이 이달말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을 땐 코로나19 상황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보였는데, 올해는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며 "미국도 V자 시나리오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L자형은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V자는 다시 올라간다는 뜻"이라며 "그간 금융지주들이 성실히 자본을 쌓아온 만큼, V자 시나리오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자본관리 권고안'을 발표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대다수 금융지주가 장기 회복인 'U자형' 시나리오는 통과했지만, L자형에선 자본 비율이 규제 수준을 넘지 못했다며 배당 제한을 권고했다. 당시 L자형 테스트엔 신한금융지주만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당 제한 연장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금융위도 기류가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별도의 언급이 없으면 6월말에 권고안은 종료된다"면서도 "마이너스 성장 폭이 크게 나타날 경우를 가정했던 1월과는 상황이 다르며, 실물 경기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배당 제한이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간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간 각 금융지주들은 배당 제한 조치가 종료되는 것을 전제로 중간배당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겠다고 밝혀왔다.
지난 10일 JP모건가 주최한 해외 투자자 대상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도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은 주가 부양을 위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하고 신축적인 주주 환원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무 차원의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15일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을 6월 30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명부 폐쇄는 중간배당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도 지난 3월 4조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조성해 배당가능이익을 확충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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