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 '펫팸족' 잡아라".. 펫놀이터 이어 펫룸까지 등장한 아파트

김송이 기자 2021. 6.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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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일명 '펫팸족'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자, 건설사들이 이들을 겨냥한 아파트 설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을 지칭한다.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펫놀이터'가 대표적이다.

분양시 펫룸을 선택하면 가정 내 다목적용도의 방이 반려동물 전용 가구, 욕조, 바닥타일 등이 갖춰진 전용 공간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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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일명 ‘펫팸족’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자, 건설사들이 이들을 겨냥한 아파트 설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을 지칭한다.

대우건설이 지난 2016년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펫놀이터의 모습 / 대우건설 제공

17일 KB금융지주의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9.7%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반려인은 1448만명에 달하는 등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눈앞에 뒀다.

반려인구가 늘자 이들을 고려한 아파트 설계도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펫놀이터'가 대표적이다. 반려동물 전용 놀이기구가 설치된 공간으로, 지난 2016년 대우건설이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에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펫놀이터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작년부터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충남 천안시에 ‘포레나 천안 두정’을 분양하며펫놀이터의 일종인 ‘펫파크'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4월 분양에 나선 ‘한화 포레나 포항'에 ‘펫가든’을 적용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도 이달 초 분양에 나선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1-1블록 ‘시티오씨엘 1단지’에 펫놀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쌍용건설도 경기 안성시에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에 펫놀이터를 마련했다.

반려동물 전용시설은 야외 뿐 아니라 집 안으로도 들어서고 있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서해종합건설의 ‘연수 서해그랑블 에듀파크’ 전용면적 84㎡에는 선택형 옵션으로 ‘펫룸’이 있다. 분양시 펫룸을 선택하면 가정 내 다목적용도의 방이 반려동물 전용 가구, 욕조, 바닥타일 등이 갖춰진 전용 공간으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이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전용면적 84㎡에 도입한 반려동물 전용 옵션이 적용된 가구의 현관 모습 / 한화건설 제공

지난 2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도 펫룸의 일종인 ‘펫프렌즈(반려동물 친화적)’ 옵션을 내놨다. 이 옵션을 선택한 아파트는 현관과 주방 등에 위치에 반려동물 전용 공간이 마련된다. 이 공간에는 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는 세정대와 살균수전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마감재도 반려동물에 의한 파손 확률이 적은 소재로 시공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요구에 맞춘 주거 공간 변화가 필요했고, 포레나 상품에 결합해 반려동물 전용시설을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분양 단지의 규모, 잠재 고객들의 요구 등을 고려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반려동물 전용 시설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전용 시설에 대해 해당 단지 입주민들의 호응이 좋았다”라며 “그러나 단지에서 입주민의 다수를 차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작정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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